전·현직 대학총장 교수 406인 시국선언
'편향과 대립에서 균형과 통합으로'... 기자회견
최근 우리사회의 일부 지식인과 종교인, 사회시민단체가 편향된 시각에 입각한 시국선언 발표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학 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교수 등 406명이 "편향과 대립에서 벗어나 균형과 통합으로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교육 강국과 경제대국 도약을 위해 지식인이 앞장서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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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 원로교수' 명의로 된 이 선언에서는 말 그대로 '편향과 대립에서 균형과 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학 교수를 비롯한 지식인들이 대립과 갈등을 벗어버리고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의견을 담고 있다.
한국미래포럼 주관으로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날 기자회견 에서 전직 총장 및 전·현 대학 교수들은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금강산 및 개성공단에서의 동족 살상과 억류 등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는 "전직 대통령의 자살을 기화로 또 다시 촛불정국을 조성하려는 일부 과격세력들의 준동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의회정치는 실종되고 국민은 실의와 고통에 빠져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성명은 "총체적인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의 국가상황 속에서 최근 일부대학의 소수 교수들이 편향된 시국선언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혼란과 걱정을 끼치고 비록 소수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국민에게 비쳐진 교수들의 부당한 주장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들의 주장을 네 가지 측면에서 잘못된 사항임을 꼬집었다.
즉,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요구는 국민정서에 反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독재 정권 운운은 국민 선동주장에 불과 ▲일부교수의 시국선언은 절대 다수 애국시민의 반감 ▲지성의 대표자 교수의 시국관은 학자적 양심에서 신중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는 내용으로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시국선언이 결코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님을 지적했다.
이들 지식인들은 또 균형감 있는 시국관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자며 7개항의 선언문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전 인제대 총장과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이윤구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상황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혼란된 상황임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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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전 총장은 "나라의 형편을 나의 짧은 삶을 돌이켜 볼 때 해방직후의 혼란보다 훨씬 더 어렵고 절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교육계에 몸을 담아서 일한 총장과 원로 교수들이 모여 우리나라 겨레가 처해 있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말을 하게되었다"고 이 날 선언을 하게된 배경을 곁들여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오늘 우리는 세상에 흔해 빠진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다"며 "5천만이 말만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수가 적어 절박한 심정으로 모여 통곡하는 마음으로 국민 앞에 호소하고자 한다"면서 비장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종성 전 장신대 총장도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한 때 왜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영국 독일 미국처럼 잘하지 못하는가 하는 실망감을 갖기도 했지만 지금은 학계활동이나 경제활동, 최근의 교회활동을 보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의 우수성을 보고 놀란다. 우리의 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그 우수성을 살리지 못하고 서로 싸우고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계, 지성계에도 실망하고 있다며 시국선언 서명인사들의 면면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에는 학자, 종교계, 애국지사들이 일어서야 한다. 그런데 조용히 자고 있다. 서로 힘을 합하고 지식과 역량을 합해서 나라가 잘 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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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발표에 앞서 김현욱(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전 국회의원) 전 단국대 교수는 "진보이든 보수이든, 좌나 우든 추구하는 가친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대한민국을 위하면 좋지만 보수라 해도 대한민국을 위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면 심각하고, 진보라도 국가장래에 도움이 안 되는 가치라면 국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제회복 추세 등을 언급하고는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게 된 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주최측은 28일까지 406명이 선언문 내용에 서명 동참하고 이 날 오전에도 참여의사를 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로는 현승종 전 성균관대 총장, 권이혁 전 교육부장관, 최성규 성산 효도 대학원 대학교 총장,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장혁준 전 부산대 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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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날 전직 총장, 전·현직 교수, 원로들이 밝힌 성명서 내용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편향과 대립에서 균형과 통합으로'
- 시국선언 자제 및 국론 통합을 호소함-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면으로 중대한 상황에 처해 있다. 현명하고 용기 있는 국민들이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웠으나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와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비롯하여 금강산 및 개성공단에서의 동족 살상과 억류 등,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더하여 전직 대통령의 자살을 기화로 또 다시 촛불정국을 조성하려는 일부 과격세력들의 준동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의회정치는 실종되고 국민은 실의와 고통에 빠져있다.
이처럼 총체적인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의 국가상황 속에서 최근 일부대학의 소수 교수들이 편향된 시국선언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혼란과 걱정을 끼치고 있다. 비록 소수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국민에게 비쳐진 교수들의 부당한 주장을 우리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첫째, 비리와 부정에 연루되어 투신자살한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예우했건만 현직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이다.
둘째, 민주주의 후퇴와 독재정권 운운하고 있는데, 오늘날처럼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집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주장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선동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셋째, 한반도와 세계평화 질서를 파괴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과 3대에 걸친 정권세습 움직임,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하여서는 침묵하는 일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절대다수의 애국시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넷째, 언제나 시대의 최고지성을 대표하는 교수들은 그 시대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국관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학자적인 양식에 근거한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것이어야 한다. 현실정치에 매몰되어 일부 과격하고 선동적인 주장에 동조한다면 나라를 위하여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지난 10년 동안 기울어진 국가정체성을 바로세우고 무질서해진 사회의 기초를 다시 쌓기 위한 정부의 정당한 법집행을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한다면 법질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진작 이 땅에 존재해 있지 않을 것이다.
경제위기의 극복으로부터 북한의 전쟁도발에 이르기까지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닌 상황에서 집권여당과 야당의 책무가 결코 가볍지 않거늘 산적한 민생법안을 도외시한 채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의회민주주정치를 부정하는 행태라 할 것이다.
이처럼 개탄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고, 한미간의 전통적인 혈맹관계가 양국 정상간에 더욱 확고히 다져 짐으로써 한반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게 되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러한 중요 시국을 맞이하여 이제는 우리 대학교수를 비롯한 지식인들이 대립과 갈등을 벗어버리고 균형감 있는 시국관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기를 호소하면서 다음과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1. 지금 우리사회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거리낌 없이 전파할 수 있으며, 경찰이 폭력 시위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면서도 인내하는 등 집회 결사의 자유가 십분 보장되고 있다.
2. 사상 및 집회결사의 자유도 공공의 안녕질서를 훼손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때 보장받는 것이다. 최근 도심 집회 대부분이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으므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당국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요구한다.
3. 정부는 국정쇄신에 부단히 노력하고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겸허이 받아들이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야한다. 아울러 서민들을 위한 따뜻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
4.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 실현을 적극 추진하고 남북간의 신뢰회복과 대화를 통하여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재회 및 납북어부, 국군포로 송환도 추진해야 한다.
5. 북한은 핵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야한며 주민의 인권을 보장해야한다. 아울러 개성공단에 대한 기존 계약과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을 즉시 귀환조치해야 한다.
6.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계층의 인사들은 국론을 분열시키거나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체의 선동적인 언행을 자제하고 국가적인 난국타계에 지혜와 경륜을 보태기 바란다.
7.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격동기에 우리나라가 이 난국을 극복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위한 교육 강국과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을 위해 지식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2009. 6. 29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장·원로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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