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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조중동은 성공할 수 없다

갈때까지 간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전술

Written by. 유현수   입력 : 2009-06-30 오후 1: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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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과 관련해서 안티운동이 시작된 것은 필자가 대학생 때인 90년대 중반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는 언론에 대해 잘 몰라서 신문의 차이를 잘 모르던 때였는데, 대학 선배들의 주장과 한겨레신문사 손석춘 기자의 '신문읽기의 혁명’ 등을 보면서 '아 나는 조중동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안티 조중동 운동’에 적극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조중동 신문을 보는 사람은 점차 이해할 수 없거나, 사회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안티 조중동’ 운동이 가장 강했던 시기는 2002년 대선 무렵이 아니었나 싶다. 노무현 민주당후보 또는 그 관련 인물(유시민 전 장관 등)들의 책과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시리즈 등이 그 당시 많이 읽혔던 것 같다. 물론 노후보가 대선에 당선되면서 그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오히려 '안티 조중동’ 운동은 점차 시들어져갔다. 자연스레 친정부 성향이 될 수밖에 없는 여타 방송국과의 경쟁, 노무현 정부와의 대립 등 대외적 상황은 조중동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온 것이다.

나는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10년이 넘는 안티운동에서도 조중동은 잘 버티고 있는가? 요새 유행되는 말처럼 국민들이 조중동의 논조에 세뇌당해서일까? 아니면 노무현 정부의 실정 때문이었을까? 그런데 생각할수록 이유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조중동이 잘해왔고 잘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보는 것이라고 말이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한겨레를 밀어주었지만, 크지 못한 이유는 한겨레신문의 편집방향 등이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달랐기 때문이다. 당파적이라고 평가받는 조중동만큼 한겨레, 경향 등도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의 당파성을 가졌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았던 것이다.

필자는 조중동의 논조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찬성을 하지는 않는다. 세월의 흐름에 의해서건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서건 그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민들이 조중동을 주로 보는 이유는 그 언론사들이 주장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더 도움이 되고 자신들의 삶에도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밖에 없다. 물론 미네르바 오보사건과 관련해서 동아일보의 인터넷순위가 떨어진 것처럼 언제라도 잘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외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마련한 조선일보 광고기업 불매운동 선언 역시 일종의 '안티 조중동’ 운동이다. 그런데 이 단체가 지금 하는 방식은 갈 때까지 간 집단들이 최후에나 하는 전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방식이 전혀 세련되지 못하다. 왜 나름대로 열심히 기업하는 '광동제약’에 대해 당장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말라는 위협을 가하는가? 기사를 처음 접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조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약한 기업에 대한 '조폭적 행태’라는 비난에 직면하여 자신들보다 훨씬 영향력이 센 삼성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언소주의 '안티 조중동’ 운동은 법적으로나 현실적인 부분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실패를 할 것이 분명하다. 사회운동은 말과 글, 때로는 정당한 행위로서 대중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처럼 폭력적인 행위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많은 사례를 통하여 접하여왔다.

만약 조중동이 싫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면 더 설득력 있고 좋은 기사를 쓰면 그만이다. 정당한 경쟁을 통해 영향력을 획득하면 그만이다. 안티 운동처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운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http://www.cfe.org/)

유현수(시민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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