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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빌 클린턴-오바마 특급미팅과 한국

북 방문결과 설명위해 특수 보안장치 있는 백악관 상황실서 오바마 만나

Written by. 권재찬   입력 : 2009-08-20 오전 11: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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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빌 클린턴(Clinton) 전 대통령을 백악관의 '웨스트윙'에 위치한 최고의 보안유지가 갖추어진 상황실에서 만나 40분 동안 만났다는 뉴스가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이하원 기자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보따리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 상황실을 면담 장소로 이용한 것만 보더라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난 후 가져온 정보가 '특 A급'임을 상징한다. 그것은 바로 김 위원장이 전해 온 메시지의 보안을 유지하고, 이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서 비밀 상황실을 택했을 것이다.

클린턴이 누구인가. 미국의 전 대통령에다 현직 미 국무장관의 남편이다. 그런 그가 북한을 방문하여 미국의 두 여기자만 데리고 왔겠는가. 그는 외교안보에 능통한 분석가적 기질이 몸에 베인 지도자다. 방북기간 김정일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김정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철저하게 분석적으로 각인하고 왔을 것이다. 

이날 클린턴은 김정일의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195분 동안 김 위원장을 만나 관찰한 것을 토대로 한 자신의 분석을 전달한 것으로 CNN방송은 전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해서 깊은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관측했던 미 행정부의 관리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에 입장을 다소 바꿨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이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력 전면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외무성 부상 강석주와 김계관이 건재한 것이 입증되면서 내부 권력투쟁설도 어느 정도 불식됐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조지 W 부시(Bush) 행정부에서 대북특사를 역임하고 국가정보국(DNI)의 북한담당관으로 재임 중인 조지프 디트라니(DeTrani)가 큰 역할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20시간에 불과했지만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그의 방북은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은 큰 틀에서 볼 때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은 연일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Crowley) 공보 차관보는 17일 북한과 현대그룹 간의 합의와 북한에 억류됐던 미 커런트 TV 기자 석방을 '주변적 조치들(marginal steps)'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북한이 2005년 합의에 따라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행정부 주변에서는 조만간 북한과의 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재개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는 계속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김정일의 비밀카드를 두고 언제까지 외면만 할 수도 없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만약 미국이 북한의 현재까지의 핵 개발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핵 확산 방지에만 중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미.북회담으로 간다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그것은 바로 핵을 머리에 이고 생존해야하는 한국으로서는 하루하루 굴욕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일의 요구조건을 거부 할래야 할 수도 없는 힘없는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번 클린턴-오바마 밀담을 그냥 넘겼서는 않되며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konas)

코나스 권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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