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미 연락사무소 설치 힘들 것”
미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주장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미국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북한측에 제안했다 하더라도 북한측은 이를 크게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밝혔다.
리스 전 실장은 북한이 핵 폐기 의지를 천명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는 상황을 전제 조건으로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자신의 핵무기 능력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쉽게 내리긴 어려우리라고 내다봤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선임연구원도 북한에 미국의 연락사무소 설치가 가능해지려면 북한측의 강한 비핵화 의지 천명과 함께 핵 폐기를 향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최근 화폐개혁으로 내부가 혼란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북한 내 연락사무소에 미국 관리가 체류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북한측이 6자회담에 복귀할 명분을 원한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의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으로는 북한의 체면을 살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올 봄 자국의 위성 발사를 미사일 발사로 간주해 비난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문서로 사과하는 조치를 6자회담 복귀의 조건으로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UVA)의 안찬일 방문교수는 미국 측이 연락사무소보다 한 단계 급이 높은 이익대표부를 설치한다면 북한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한측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한국 정부가 과거에도 미북 협상 과정에서 소외당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북한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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