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평가위해 전교조 척결 필수
전교조 그대로 두고 교장 평가는 불가, 살기위해 전교조 편드는 교장, 전교조는 감옥(민주투사)을 훈장처럼 달고 교장·교감 협박
교장들이 만들어낸 명문학교
경기 용인 풍덕여고를 명문학교로 만든 임계화 교장이 정년퇴임하자 서울 미림여고에서 삼고초려 끝에 초빙교장으로 모셔갔다. 임 교장은 풍덕여고에 재직하면서 밤 11시 전에 학교를 떠난 적이 없다고 한다. 추석과 설날 당일만 빼고 1년 내내 학교 문을 열었다.
2004년부터는 방과후 수업에서 학생이 교사를 선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풍덕여고의 수능 6~9등급 하위권 비율이 2005학년도 75%에서 2009학년도엔 19%로 줄었다. 상위권(1~2등급) 비율은 1.5%에서 12%로 늘어 수능성적 향상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농촌학교 무학고는 2003년 부임해 2009년 8월 퇴임한 권오선 교장 재직 중 '시골 명문'이 됐다. 방과후수업 때 교사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게 하는 방식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무학고는 2005년부터 거의 매년 100% 대학 진학률을 거뒀고 2009학년도 대입에서도 40여명의 졸업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시골 무학고에 대도시에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교동고교는 3학년생 전원이 올해 수시모집만으로 대학에 합격했다. 과외·학원 등의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는 낙도에서 학교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학생들을 뒷바라지한 끝에 거둔 결실이다. 교동도는 성적이 좋은 학생, 환경이 좋은 학생 들은 모두 인천 등 외지로 빠져나갔다.
이 학교는 전공종(56) 교장이 주민들의 초빙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창고로 쓰던 교실을 ‘면학실’로 개조하고, 운동장 벤치에도 책을 볼 수 있도록 테이블을 놓았다. 한밤중까지 학교에 불이 꺼지지 않게 되자 주민들도 학교발전기금을 내놓으며 힘을 실어줬다.
오전 8시에 등교하면 30분간의 영어듣기로 시작해 정규 수업-보충 수업-자율학습 등 밤 10시까지 공부했다. 토요일도 한 달에 한 번(넷째 주)만 쉬도록 했다.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에는 해병대원 2명이 영어·수학 특별지도에 나섰다.
처음엔 앉아 있는 습관에도 익숙지 않았던 학생들이 차츰 자신감을 얻어갔다. 인하대에 합격한 한정옥(18)양은 “학기 초만 해도 4년제 대학은 희망사항일 뿐이었다”며 “부지런히 학교 공부를 따라가다 보니 수시 합격생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장효선(18)양은 효행으로 널리 알려진 소녀 가장이다. 장 양은 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할머니(85)가 있는 교동도로 들어왔다. 할머니와 고교 1학년인 여동생 쌍둥이를 뒷바라지하면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지켜왔다.
교육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 교장을 공모방식으로 뽑을 수 있게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역사회와 교사, 학부모들이 진짜로 학교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장 재목을 찾아나서 공모로 뽑힌 교장에게 학교 운영에 충분한 자율권을 준 뒤 성과를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
교장 평가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은 2009년12월16일 “내년 1월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율 책임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등 학교장에 대한 경영능력 평가 방안을 마련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교장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고 무능한 교장은 4년 교장 임기 만료 후 2차 연임에서 제외시켜 평교사로 발령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최초로 교장·교감 다채널평가를 도입해 하위 3%의 교장에 대하여 문책을 했다. 그 결과 학교 간 경쟁이 치열하여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충북·경북·대구교육청도 교장평가제를 실시키로 하는 등 교장평가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장평가제의 주요 평가항목은 학교 경영성과, 학력증진성과, 활동성과, 교사·학부모 만족도, 청렴도·자질 등이다. 평가대상은 서울시내 모든 공·사립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교장이다. 지역교육청별로 학부모 등 외부위원이 포함된 교장평가단을 구성해 경영성과와 활동성과를 평가한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20% 반영한다.
전년 대비 학업성취도 향상률과 학습부진 학생 감소비율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된다. 평가 결과 최상위 성적을 받는 교장에게는 성과상여금 최상위 등급, 우선 전보, 연수, 포상 등 각종 혜택을 준다. 반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교장은 평교사나 전문직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
교장평가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교조척결이 필수
교장평가제는 내년 전면 실시 예정인 교원평가제와 맞물려 있다. 교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그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원평가제와 마찬가지로 교장평가제 역시 인사와 성과급 등 보상 체계와 연계시켜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교장의 리더십과 역량은 교사의 질과 더불어 학교 경쟁력의 핵심이다. 평가 결과 최상위 3∼5%에 대해 성과상여금 지급의 최상위 등급 부여, 우선 전보, 연수 및 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같은 비율의 최하위 교장들에 대해서는 중임(重任)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기본 방향도 경쟁력강화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교장평가에 대해 전교조는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 최악의 방안’ 운운하면서 학력 증진 성과의 평가 항목부터 빼라고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의 반대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교장평가제가 교원평가제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감당해야 할 것이다.
전교조들이 교장은 밥이요 교감은 반찬이라며 공격대상으로 삼는다. 전교조에 잘못 보이면 생명을 부지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장 교장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전교조가 신학기에 부임하면 교장교감에게 나는 4년 자리요 나는 5년 자리요 하고 협박한다.
4년짜리란 말은 감옥살이 4년 한 민주 투사요, 5년짜리란 말은 감옥살이 5년 한 민주 투사란 말이다. 전대협활동하다 감옥 다녀왔거나 해직교사로 감옥에 다녀 온 교사들을 김대중정권에서 사면복권시켜 교사로 임용하고 노무현정부에서 민주투사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교육청도 이기지 못하는 전교조를 현장 교장들이 이길 수 없다. 그래서 교장들은 전교조가 요구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공교육은 붕괴되고 사교육천국이 된 것이다.
학교장 평가를 통한 공교육경쟁력을 강화시켜 사교육수요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은 높이 평가하지만 전교조의 늪에 빠져 있는 학교 현장에서 교장평가를 한다면 교장 평가가 아니라 전교조 평가가 될 것이다.
전교조가 강성이거나 전교조가 많은 학교는 학교운영을 학교장이 원하는 대로 정책을 펼칠 수가 없고 전교조가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적은 학교에서는 교장이 원하는 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나 교육청이 전교조 문제를 금기시하면서 현장교장들에게 전교조를 물리치고 교장의 의지대로 학교를 운영 하라고 하면 교장들이 과연 자기 뜻대로 학교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평가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어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어 놓은 5개 평가 항목 중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항목은 학력증진성과 밖에 없다.
현재의 교사근무평정처럼 수우미양가로 평가를 하여 양가에 해당하는 교사는 인사에 불이익을 받도록 되어 있으나 교장 교감들이 전교조 두려워 양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과 유리된 평가는 유명무실한 평가가 되고 말 것이다.
전교조 문제 해결 없이는 교장평가도 교원평가도 양질의 공교육제공도 요원하다.
이계성(올바른교육 시민연합 공동대표,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공동대표)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