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오바마, 정보기관 강하게 질책
"얼빠진 짓..용인 않겠다" 개혁 예고..관타나모 폐쇄 재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 사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있었다면서 정보기관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 개혁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기관장들과의 회의 뒤 발표한 TV 성명에서 "정보가 충분히 분석되지 않았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 지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들이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다른 "경고 신호들(red flags)"도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음모를 밝혀내고 크리스마스 때의 공격을 분쇄할 수 있었던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었지만, 정보기관들이 이 점들(dots)을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정보 수집의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가진 정보를 통합하고 이해하는데 실패한 것"이라면서 "왜 이런 실패가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미래에 이런 공격을 막기 위해 실패의 원인을 고치는 방안을 찾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개혁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테러기도 예방 실패가 "잠재적으로 재난이 발생될 수 있었던" 안보 실패를 노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예멘의 미국 시설뿐만 아니라 미국 자체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다른 경고신호들을 알았다"면서 "이 그룹(알-카에다)이 개인과 일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었다. 그가 이번 공격에 연루돼 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 발생 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예멘으로 송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한 의지는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국익을 해치고 알-카에다가 많은 조직원을 모을수 있는 도구가 됐던 관타나모 수용소를 우리는 정말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가진 정보기관장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재난이 될 수 있었던 '얼빠진 짓(a screw up)'이었다"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총알을 피했지만 단지 겨우 피했고, 이것도 시스템이 작동해서 피한 것이 아니라 용감한 시민들에 의해 피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정보기관들간에) 책임을 미루려는 논쟁의 경향이 있다면 참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각 정보기관장들이 이날 회의에서 운용상의 결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는 정보기관장들과 국가안보 고위 관리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테이블을 향해 오바마 대통령이 손짓을 해가며 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