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적절 VS 신중
정치권, 한나라당·민주당은 적극추진 對 자유선진당 신중 주문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해 정치권도 각 당의 입장을 저울질하면서도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타당하고 시의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도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해 자유선진당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정의화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일 남북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해“연내 남북정상회담은 타당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다보스포럼 방문기간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적극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대통령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시대의 가장 절실한 화두인 남북통일을 위한 거보를 내딛는 듯해서 가슴이 뛰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을 넘어서 통일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대통령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올해 집권 3년차가 시작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연내 정상회담은 시의 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NLL 부근에서 연일 해안포의 무력시위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 의지를 천명한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북한의 포사격 중단을 보고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의지에) 화답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북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거보를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대표도 1일 오전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와 관계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남북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김에 빨리 추진하라고 권고하고 싶다”며“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상회담 추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겠냐고 걱정하지만 걱정에 관계없이 민주당은 추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함께 6·15정상회담과 10·4정상선언 이행 등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지금까지 통일부,외교부, 대통령, 총리 얘기가 다르고 또 윗얘기 다르고 아랫얘기 달랐다”며 “널뛰기 정책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김에 대북강경정책을 포기하고 남북화해협력 정책으로 일대 정책기조를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언급은 그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매우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북한은 지금 연일 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며 "하필이면 이러한 시점에 조건 없이 김정일과의 만남을 바라는 것으로 말한 것은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더라도 좋으니 우선 만나고 보자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회담만으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는 망상은 버려야 한다"며 "이런 식의 순진한 기대심리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한다면 또 한번의 전시용 회담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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