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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대사 "탄도미사일 방어계획, 한국과 논의중"

전작권 전환 작업 2012년 맞춰 신중히 진행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0-02-13 오후 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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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방어계획(BMD·Ballistic Missile Defense)과 관련, 우리 국방부의 부인과 달리 "한·미간에 초기단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세계가 직면한 미사일 위협 중 하나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미국도 관심이 있고 한국도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MD는 발사거리가 긴 탄도미사일을 하늘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지난 5일 미 국방부가 낸 'BMD 검토 보고서'는 한국을 'BMD 관심 국가'로 분류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향후 BMD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당시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 측과 MD 관련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인터뷰에서 세계적 미사일 위협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북한 미사일을 적시하면서,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점을 강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스티븐스 대사는 "오늘 아침에도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작권 전환 작업이 2012년에 맞춰 신중하고 적절하게 진행 중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약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객원기자

다음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조선일보 인터뷰 전문임.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 등 국내 이슈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때문에 북핵을 긴급한 현안으로 다루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포함해 여러 국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글로벌 파워로서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시에 다뤄왔고 또 그래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 북핵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오해다. 우리는 결코 북핵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략적으로 인내하는 것이다. 관련국과 협의를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감당해야 할 결과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10일 한국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 인권법이 통과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이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만 가진 것이 아니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는 시도이므로 환영한다."

―한국이 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원조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

"큰 감동을 받았다. 최근에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정보산업, 여성교육 등의 분야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해외봉사 프로그램도 매우 실용적이다. 이라크 파병 군인들은 현지 주민들에게 운전을 가르치고, 태권도 강습도 하는 등 문화적으로 접근했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지역재건팀 파견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파병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을 위해 40개 이상의 나라가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있다. 한국 국회의 절차를 존중한다. 그러나 한국이 이라크에서 훌륭한 활동을 했고, 또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설날 인사를 해달라.

"올해가 호랑이해다. 호랑이가 한국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 것처럼, 올해는 한국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한미 관계도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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