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또다시 위기에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0-02-15 오후 9:34:17
17대 대통령 선거를 1년 2개월 앞두고 <주간조선>이 미국 대통령 링컨의 사진을 표지에 싣고 ‘통합의 리더십…링컨을 배우자!’고 하며 미국의 16대 대통령을 크게 부각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2006년 가을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여론조사의 결과가 공표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16대 대통령은 2002년의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하면서 그 책의 부제가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든 정치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링컨을 배우자”는 글 자체는 <대통령 링컨>을 번역한 재미 건축가 남신우 씨가 썼지만 그의 글을 소개한 조성관 기자는 “그런데 지난 3년 반을 되돌아볼 때 그가 과연 링컨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 책을 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은 국민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으로 이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을 뿐 아니라 “저를 반대하신 분들도 포함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말만 했지, 며칠 사이에 오만불손, 유아독존 격의 대통령이 되어 링컨이 싫어하던 일들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2007년 선거에서 참패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또다시 국민의 상당수가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듯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과연 존재하는가’하는 색다른 의문이 생긴 것이 아닙니까. 대통령의 존재를 국민으로 하여금 좀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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