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美아프간 해법, '문화접근 VS 大전략 이해'상충

국제외교안보포럼 초청강연에서... 이춘근 "아프간 전쟁 수행 대 전략을 알아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2-25 오후 9:40:38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이고 있는 알카에다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군사적 방법으로는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현 단계에서는 실패한 전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 됐다.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는데 있어 이라크전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의 전투는 전장 자체가 험준한 산악지형과 아프간의 토양, 민족 구성 등에 익숙하지 못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기에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요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이웅현 박사 ⓒkonas.net

 이웅현 아프가니스탄 문제 전문가는 25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에 초청강사로 나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환경과 현재까지의 상황을 진단하면서 군사적인 해결방식 보다는 사회 문화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웅현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을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종의 분포와 이들 서로 다른 민족과 군벌세력들간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알아야만 제대로 알 수 있고 해결 가능한 실마리를 풀 수 있다면서 구 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9년 2개월 동안 50여만 명의 병력을 투입하고도 실패, 철수하고 그로부터 2년 뒤 결국 국가해체(멸망)의 길로 들어가게 된 점에 대해서도 이 아프간 전쟁과 결부시켜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련 붕괴 후 다시 10년 후에 미국이 이 지역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어찌 보면 아프간 정국변화에 휘쓸린 경우로 아프간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이 휘말린 것"이라면서 "아프간은 문명의 교차로 지역으로 파미르고원으로부터 시작된 5천 미터가 넘는 산이 즐비한  산악지형으로 군대의 주둔이 어렵고 복잡한 인종 구성으로 한 민족이 지배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영속적인 지배 또한 어렵다"며 "결국 미국이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지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미국이 처음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9.11테러의 주모자인 알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고 아프가니스탄 사정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현재의 미군의 접근은 잘못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즉 이 지역 민족의 특성 상 이들은 동아시아 사람들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접근하지 않는한 마음의 문을 열 가능성이 있지만 미군이 군사작전으로 목표를 삼고자 할 때는 심장과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의 방법으로 의료진이나 의료부대를 보내거나 문화적 접근 방법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군사적 측면의 해결로는 해법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 관련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인 이춘근(이화여대 겸임교수) 박사는 미국의 대 아프간전략과 관련해 다른 측면으로 의견을 피력해 이웅현 박사와 견해를 달리했다.

 ▲ 이춘근 박사. ⓒkonas.net

 이 박사는 이웅현 박사의 "군사적 측면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라크 국민의)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데 대해, 한편 수긍하면서도 "미국이 전쟁을 하지 않고도 쉽게 이기는 방법이 있는데 왜 전쟁을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아프간 내 각 군벌들끼리의 이전투구 양상을 짚으면서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누구를 통해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실패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이 아프간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대 전략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또 "미국은 전략을 위해서는 전쟁에서 지기도 하는 나라다. 아프가니스탄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들어간 게 아니고, 탈레반 보다 알카에다가 문제"라며 9.11테러 이후 테러세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척결 의지와 함께 "(미국은)그 집단이 테러를 하지 못하게 하면 전략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며, 그런 측면에서 미국은 전략을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일각에서 미국의 대외정책 전략을 꼬집는데 대해 "세계 최강인 나라가 전략이 없어서가 아니다"며 국제정치에서의 해결방식인 '도미네이트'(dominate, 지배 우위)와 '아이덴티티'(identity, 일체감 동질감) 방법 등 세 가지 방식을 설명하고는 "국제사회문제는 도미네이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그러면서 "아프간에 미군이 있으니 이 지역으로 관련 세력들이 모인다. 거시적 맥락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분석해야 해야 한다"며 "미국이 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은 무서운 것"이라며 지난 2월초 미 행정부의 국방정책 비전을 담은 '2010 4개년국방전략보고서(QDR)'에 포함된 주한미군의 향후 역할 변경 가능성까지 함께 짚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