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한·일, 미래 향해 전진 시작하는 해"
시게이에 도시노리, "일본 내 한국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는 논의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급변상황에 따른 중국의 역할에 대해 어떤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이에 대해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는, 북한과 중국은 특별한 관계로 북한의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현재 12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인도적인 문제이고 각각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북한과의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는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정부는 모든 힘을 다 해서 비핵화 문제와 납치문제라는 인도적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08년 여름 평양에서 고이즈미 일 총리와 북한 김정일 사이에 맺은 북·일 합의에 따라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며 "(일본이 하토야마 내각)정권이 바뀌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북한이 전향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취하면 일본도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해 관계 정상화도 곧바로 취하게 될 수 있음도 암시케 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 대사는 10일 아침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국방연구원 주최 제35회 KIDA 국방포럼(원장 김구섭)에 초청강사로 나와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
'일본의 외교안보정책'을 주제로 한 이 날 강연에서 시게이에 도시노리 日 대사는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진일보적인 차원에서 발전해가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이 한·일 FTA 체결을 비롯해 더욱 확대된 차원에서 공통의 이익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곧 한·일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이익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대해 "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특히 한·일 관계를 중시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 신 정권이 내거는 주요한 정책의 하나"라면서, 하토야마 총리가 말한 "한일관계를 역사적으로 볼 때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에서 앞으로 1백년을 바라보며 미래 지향적 관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데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日 대사는 또 아시아의 지역협력을 통한 주변국의 역할을 들면서, 지역협력의 강화를 위해서도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중국 몽골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는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의 중심지로서 경제적으로 잠재력이 크고 특히 남북관계, 북한과 일본 미국의 관계 정상화가 실현되고 평화적인 상태가 되면 거대한 경제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현황과 정례화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 지역에서는 이제 기동화 된 한·중·일 정상 외교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고 3국이 아시아에서 시야를 넓히면서 실제적인 협력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뒤 "그런 가운데 한·일은 특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FTA는 단순한 관세를 낮추는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인팩트와 경제의 다이내믹한 영향을 위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오카다 외무상의 발언도 인용했다.
|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고 일본에도 중대한 사안으로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을 불안정하게 한다"며 "한·일이 협력해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고 이미 합의된 바 있는 비핵화를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실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본은 6자회담이 아주 현실적인 틀이라고 생각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바겐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에 대해 내세우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해선 "비핵화로부터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 문제"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 대사는 "일본의 대북 기본방침은 납치문제와 핵, 미사일이라는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조기에 국교정상화를 꾀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인권과 관련한 중대사안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일북 간 합의에 따라 실천한다면 일본도 일정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는 또 이례적으로 한·일간 방위협력에 대해서도 양국간에 교류협력을 강조하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중요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데 있어서도 한·일 국방 교류는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의미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돼 한국이 PKO활동 등 국제사회에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데 자위대와 협력했으면 한다"고 국방분야에서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법원이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비로 99엔을 지불토록 한 것과 관련해 "한일관계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워 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서 전진하고 싶다"며 "99엔의 보상금 문제는 저희도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 사안이다. 국적과 상관없이 일 법률에 의한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전을 거론하며 "정말 놀라웠고, 일본에도 괜찮은 선수들이 꽤 있는데 좋은 성과를 못 냈다" 며 "일본은 한국의 신속한 경제회복,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올림픽에서의 활약 등을 계기로 한국에서 많이 배워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인사말을 대신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