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6·25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

Written by. 신용철   입력 : 2010-03-18 오후 1:02:08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3월 1일자 사설 '1사단에 세워진 백선엽 대장 기념석…' 은 9일 파주 1사단 사령부의 전진 광장에서 가진 백선엽(90) 대장의 기념석 제막식의 소식과 함께 60년 전 우리의 잊혀져가는 전쟁과 구국영웅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최근 조선일보가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벌이는 '나와 6·25'의 연재도 당시를 체험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뭉클한 회고는 전쟁이 오래 전 일이 아니었음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처럼 뜻깊은 해에 보훈처가 전투병 파병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 등 21개국 정부에 '6·25 참전 감사합니다(Thank You, United Nations)'라는 감사의 액자를 보냈다. 거기에는 우리의 발전과 자유민주주의가 참전국의 기여와 희생의 덕택이며, 한국은 이를 영원히 기억하고 신뢰와 우정을 쌓아 갈 것이라고 썼다. 참전국에서조차도 한국전쟁 기념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늦은 우리의 자각이기도 하다.

그 참화의 땅에서 자란 아이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고, 우리와 전혀 관계도 없던 평화로운 섬나라 뉴질랜드도 5350명의 '키위' 군대를 파견해 41명이 죽고 79명이 부상했으니, 이는 확실히 국제적이고 자유를 위한 전쟁이었음 말해준다. 고대 유럽문명과 민주주의의 발원지였던 그리스의 의사당 앞에도 자유를 위해 한국전에 참가한 역사를 자랑스럽게 새겨 놓았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번영과 평화를 보면서 늙어가는 그 날의 외국 참전용사들이 보람을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도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번 아프게 반성해야 할 시기이다. 전쟁 이후 60년간의 우리 현대사에 대한 평가는 이른바 '보수와 진보', ' 좌와 우'라는 극심한 갈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키고,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지도자들과 영웅들을 소리내 찬양하지 못하는 현실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웠던 그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출범이나, 처참했던 6·25전쟁을 이제 우리는 역사로서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전쟁이나 발전 등의 역사가 결코 치욕이 아니다. 세계가 참여하고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전개되고 성취한 성공의 역사였다. '6·25 발발 60주년, 대한민국 발전의 60년'이란 자랑스러운 우리의 현대사를 회고하면서 이제 우리도 긍지를 갖자. 그 출발점이자 전환점에서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죽어간 이들과 살아서 증언하는 백선엽 장군 같은 구국영웅들의 피와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http://www.chosun.com/

신용철(경희대 명예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