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MB 뚝심기질, 국정현안에도!
“국내의 산적한 현안들도 해외 원전 수주의 쾌거를 이룩한 그 자세로 나아간다면 해법의 열쇠와 분명한 길 또한 보이리라 생각된다”
지난해 12월28일 우리 국민들은 모처럼 활짝 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대란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활동을 얼어붙게 했고, 기업은 눈치 보기에 급급, 투자 의욕은 둔화되고 위축된 소비심리, 실물경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거기에 사회적 갈등과 대립은 더욱 첨예하게 대두해 사회통합과 봉합의 길은 끝간데 없어 국민의 얼굴에 패인 주름살은 더 깊어만 보였다. 그런 와중에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말미 멀리 중동지역에서 날아온 200억 달러의 원전 수주 소식은 그늘진 국민의 마음을 다스리고 새해를 맞는 모두의 가슴에 새 희망으로 차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중동의 부국으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 한전컨소시엄이 프랑스(Areva)와 미국(GE)-일본(Hitachi)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로 부터 국제공개경쟁입찰로 수주한 이번 사업은 1,400MW급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 4기를 설계·구매·시공하고, 준공 후의 운영지원,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 프로젝트로서, 총 계약금액이 약 200억불에 달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이며 이 중 최초호기를 2017년 5월 1일까지 준공할 예정으로 되어있다.
이미 지난 해 UAE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뚝심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는 보도를 통해서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18일 어느 포럼에서 취재를 하는 자리였다.
외교 안보, 국방분야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벌이는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말문을 연 전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현욱 이사장은 며칠 전 김윤옥 여사의 초청을 받아 여러분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김 여사가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한 말을 하면서 "지난번 수주는 대통령께서 완전히 현대건설 회장과 같은 불도저 자세로 밀어붙인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는 말을 하더라며 "한마디로 대통령의 노가다 기질이 그와 같은 쾌거를 이룬 것이 아니냐"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이미 UAE에서는 한국의 한전 컨소시엄은 탈락된 상태였고, 이를 보고 받은 대통령이 관계 장관께 지시하고 UAE에 3주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고 해당국가와 협상에 들어갔다"며 UAE의 실력자인 왕세자와 6번에 걸친 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해서 왕세자 측이 계속 전화를 회피하다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며 여섯 번까지 시도하자 결국 전화에 응하고 대통령의 정성과 협상력에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 한국을 우호적인 국가로 대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12월27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 "우리는 형제국"이라며 극지하게 영접하며 이른바 '아랍 형제국 인 걸프협력협의회'(GCC) 소속 국가 귀빈에게만 제공하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로열 스위트층(8층)에묵게 했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국격'을 지킴과 동시에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진두에서 자신의 역량과 외교력을 발휘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최근에는 UAE 아부다비에 이어 터키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폴란드 최초의 원전 건설 수주전에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폴란드 국영 전력회사 PGE는 최소 100억 유로(한화 15.5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파트너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외신이 전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해 인도와도 관련 분야에 대한 공유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얼마 전 주한 인도 대사도 밝힌바 있다.
이는 물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우리의 원전 기술진과 94%를 넘는 세계 최고의 원전 가동효율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국운융성'이 오늘 이 시대 우리 앞에 도래함을 입증해 주는 산물이 아닌가도 떠올리게 된다.
생각하기는 이런 모든 역량이 2010년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MB정부가 대북 문제를 포함 해서,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대두되고 있는 세종시, 4대강 살리기, 고실업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도 해외 원전 수주의 쾌거를 이룩한 그 자세로 나아간다면 국내문제를 풀 열쇠와 길 또한 보이리라 생각해본다. 이 대통령과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해 보는 대목이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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