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천안함 루머관련 어느 해군 전역자의 반론(2)

넘쳐나는 억지 천안함 침몰 관련 루머들

Written by. 머물고싶은 해군   입력 : 2010-04-11 오후 9:27:58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 3.26 천안함 침몰 이후 국회와 언론에서 또는 인터넷 공간에서 온갖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군2함대 호위함(서울)과 초계함(진해)에서 근무 후 2008년 전역한 한 해군 전역자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한 허구적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2번째 글입니다.<편집자 주>

  누구나 쉽게 예상했던 대로 크건 작건 가리지 않고 신문사라는 간판을 단 모든 매체가 이런 저런 얘기를 말이 되건 안되건 끄집어 내고 있다. 오늘도 역시나 한심한 잡소리들을 많이 줏어 들었는 데, 정말 한심한 것은 기자의 수준이고, 보다 한심한 것은 댓글 단 이들의 지적 수준이다.

정말 군복무는 해 봤는지, 배라는 걸 타봤는지 궁굼한 자들이 쏟아내는 제멋대로 정보에 진절머리가 나,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쪼개어 잠시 주절거려보기로 했다.

하나, 대청도와 백령도 사이 해협은 중*대형함이 평소에 다니지 않는다?

개소리다. 명백한 개소리다. 내가 군생활하는 동안만도 두번이나 지나갔고, 전체 함대로 보면 셀 수도 없이 지나다닌다. 군에서 일을 덮으려고 쉬쉬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경비 구역이라는 것은 무려 2급 군사 기밀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군에서 밝힐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경비함의 배치 상황 및 작전 계획 또한 대중에 공개 할 수 없는 군사 기밀이다. 또한 사고 당시 황천3급이었다는 얘기는 황천2급으로 풍랑이 거세질 경우 바다가 잔잔해질때까지 피하기 위해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에서 항해를 했을 것이다.

하나, 대청도와 백령도 사이의 수심이 얕고 암초가 많으며 유속이 빨라 큰 함정이 작전하기 힘들다?

수심이 20~30 미터의 얕은 바다에 암초가 많다 라는 주장 역시 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대체 기자라는 작자들이 해도라는 게 어떻게 생긴것인지 생전 구경은 해 봤는지 궁굼하다. 25미터의 얕은 바다라는 표현을 언뜻 들으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파트 10층 높이가 그렇게 낮은가?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천안함이 흘수가 깊다고 생각하는가? 배에 물이 들어올만치 가라앉아도 흘수가 채 10미터도 되지 않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20미터가 넘는 깊이의 바다에서 흘수가 10미터도 안 되는 배가 바닥을 긁힌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암초가 많은 해협이라는 말도 거짓말 투성이다. 백령도와 대청도 가까운 해상에는 분명히 수중 암초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해도에 자세히 표시 되어 있으며, 평소 해군 함정이 작전을 수행하는 수로의 바닥은 거의 대부분이 순수한 진흙뻘이며 해도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매 2주마다 개정 된다. 또한 유속이 빠르다고 하지만 이는 순전히 최대 유속만을 말하는 것이며 이 최대 유속이 지속 되는 시간이 매우 짧고, 날짜와 시간에 큰 영향을 받는다. 평소 작전 구역의 유속과 비교해도 최대 2~3knot/h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데 이는 평시 작전 속도가 10~12knot/h임과 디젤엔진 최고속력이 20knot/h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문제가 될 수 없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하더라도 날씨가 안 좋은 날은 30~40km/h 정도의 바람은 보통이다. 그리고 배가 떠내려가 암초에 갖다 박을 때까지 가만히 있을리도 없다. 덧붙이자면 마찬가지로 초계함의 경계구역인 연평도 해상의 경우 썰물시 평균 수심이 10m정도이며 유속또한 엄청나다.

하나, 당직자들의 부주의로 스크류가 암초와 충돌하였다?

기관병 출신의 누군가가 암초에 스크류가 부딪쳐 배가 동강이 났다고 한다. 정말 이 기사는 읽고서 박장대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기사를 읽어보면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건 코미디중에서도 코미디였다. 마치 달리는 오토바이 바퀴사이에 막대기를 꽂아 넣으면 오토바이가 제자리에 멈춰 공중 3회전을 한다는 말이 아닌가?(궁굼하다면 Discovery 채널을 한번 보길바란다) 정말 미안하지만 바위는 강철덩어리가 아니며, 해저 바위는 대부분 둥근 모양을 하고 있고, 초계함의 스크류 2개가 한 쌍인데다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고, 비행기 프로펠러는 각각의 날이 얇고 사이에 공간이 넓지만 스크류의 경우 평면적으로 봤을 때 각각의 날 사이에 공간은 거의 없다 시피하며, 스크류는 함선 뒷부분에 위치해 있어 만약 암초에 심각하게 걸릴 수준이었다면 함선 중간에서 이미 어딘가에 걸렸어야 자연스럽다. 그냥 말도 안되는 거다. 해군과 해경이 작전중에 어민들이 조업구역 이외에 친 불법 어망이 스크류에 걸리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단 한번도 그 덕에 선체에 직접적인 해를 입었다거나 스크류가 박살났다는 얘기는 들어본적도 없다. 그리고 제보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해군이 해도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 모르겠다 라고 주장했다고 하지만, 정말 애석하게도 최소 5명은 한순간도 해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주위 지형, 해저지형, 주위 선박, 어망 위치 등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함교 당직사관, 부직사관, 조타사, CIC당직사관, 전탐장, 전탐사, 음탐사 등등)

하나, 사고당시 현장에 파견된 참수리 편대가 인명구조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였다?

사고 발생직후 참수리 3척이 사고 현장에 30여분만에 급파됐다고 한다. 출항 준비 시간과 당시 날씨, 기지 상황등을 생각하면 결코 늦었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배가 도착한 이후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배라고는 한강 유람선 밖에 타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파도치는 바다에서 배끼리 부딪쳤을때 나올 상황의 심각성을 알기는 하는지 참으로 궁굼해진다. 해군에서는 황천 등급을 발령하게 되면 함선끼리의 해상 계류를 하지 않는다. 안정성 때문이다.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져 배사이에 사람이 낄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고, 현측이 서로 부딪쳐 배에 손상이 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뾰족한 참수리의 함수가 다른 배를 관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함선끼리 해상에서 계류할 시 두 함선 사이에 일종의 풍선을 끼우게 되는 데, 초계함의 경우 이 방현물을 주로 함미쪽 갑판에 보관하고 있으며, 잔잔한 날에도 최소 대여섯명의 승무원이 모여야 방현물 한개를 운반할 만하다. 때문에 함선이 동강이 나 함수에 모여있던 승무원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되레 무리해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참수리가 천안함과 충돌을 했다면 침몰을 가속화하거나 또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 오히려 배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사태를 지켜보다가 배의 침몰이 가속화 됐을 때 구명의를 입고 바다에 뛰어든 대원들을 구조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또한 해경이 도착하여 RIB을 통해 구조를 시작했는 데, 이 소형 보트는 해경이 인명 구조나 소형 선박 단속 등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천안함 침몰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비록 구조가 늦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도중에 누군가가 중상을 입지도 않지 않았는가?

하나, 천안함 침몰 이후 광양함(구조선)이 도착하는 데 무려 이틀이나 소모되었다?

사고 발생후 무려(?)이틀이나 걸려서 겨우 광양함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해군이 늦장 대응을 했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나 정신나간 소리다. 사건은 26일 저녁에 일어났고, 광양함은 28일 오전에 현장에 도착했다. 진해항부터 평택항까지 항해일자를 보통 하루 반나절~이틀 이상으로 잡는다.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게다가 광양함은 전투 함정이 아닌 구조함. 최고속도가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후방에 위치한 함정들의 평균 비상출동 태세는 4시간 정도이며, 함내 부식 및 연료가 부족할 수 있으니 추가 보급 또한 실시할 수 있다. 밤중에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당일 저녁에 출항하여 이틀 후 오전에 도착했다하는 데, 광양함 승선 장병들을 칭찬 해주진 못할 망정 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의심이 간다면 지금 당장 지도책 펴 놓고 25km단위로 진해부터 백령도까지 찍어보길 바란다. 미안하지만 바다에는 육지와 같은 고속도로가 없고, 배라는 게 시동 건다고 바로 출발 할 수 있는 물건이 결코 아니다.

하나, 훈련도중 아군의 오폭?

정신 나간 소리. 오밤중 근방에서 포를 쐈다면 함교에서 라이브 락 콘서트라도 열리고 있지 않았던 이상 못 들을 수가 없다. 40mm함포도 수km 거리에서 발포 소리를 똑독히 들을 수 있다, 하물며 초계함을 일격에 격침 시킬정도의 대구경 포의 발포 소리를 놓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게다가 100km가 넘는 거리까지 발사 가능한 함포또는 어뢰는 어디가면 구할 수 있는가?

하나, 새떼에 발포?

레이더가 어떻게 생긴물건인지 본적도 없는 인터넷 전문가들은 새떼와 함선도 구분 못 하는 무능한 당직자라며 독평을 하지만, 미안하게도 이지스함 정도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이상 구분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새떼에 발포를 하는 경우는 매우 희귀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경우이다. 보통은 새떼로 의심갈 경우 근처에 기동하며 뱃고동을 울리며 흩어 놓지만 당시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천안함이 침몰하는 도중 당 해역에서 경계 임무 중이던 모든 함선이 전투 배치 상태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을테고, 응답이 없는 임의의 식별체에 포격을 했을 것이다.

하나, 폭뢰가 유폭?

통상 폭뢰는 함정의 함미 맨 뒷부분에 싣는다. 초계함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폭뢰가 함상에서 폭발을 일으켰다면 함체가 반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역설    수정

    사고 해역의 평균 수면이 6.4m 이네요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photo1&amp;idxno=2010032716371647694</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4-17 오전 7:30:10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