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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루머관련 어느 해군 전역자의 반론(1)

천안함 침몰에 대해 정부는 어째서 보다 많은 정보를 공개 않는냐고?

Written by. 머물고싶은 해군   입력 : 2010-04-11 오후 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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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6 천안함 침몰 이후 국회와 언론에서 또는 인터넷 공간에서 온갖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군2함대 호위함(서울)과 초계함(진해)에서 근무 후 2008년 전역한 한 해군 전역자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한 허구적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시간이 지났지만 3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엊그제 3월 26일 대한민국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의문의 폭발로 침몰하고 수십명의 장병들이 실종 된 사고가 일어났다. 아 해군 함정이 적과 대치중인 최전선에서 원인미상의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각종 언론보도를 보면 정부와 국방부는 내부 폭발, 암초 접촉, 유실 기뢰 폭발의 세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배를 타본 입장에서, 오늘 공개 된 언론과 천안함 함장과의 문답 내용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 투성이다.

첫째, 암초나 기타 수중 생물과의 충돌은 아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당시 당직사관이었을 작전관이, 조타사가, 전탐장이 작전 지역 암초와 조류를 읽지 못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흘수가 10미터도 안 되는 함정이 수심 30미터가 넘는 해역 바닥에 긁힐 수도 없는 것이고, 하룻 밤새 해저 화산이 갑작스레 등장할리도 없다.  고래나 돌고래 같은 수중생물이 배를 들이 박았다는 정신 나간 주장들은 재고의 여지조차 없는 코미디이다. 그리고 설사 암초나 수중생물과의 충돌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배가 폭발 하는 경우는 어떻게 생길 수 있단 말인가?

둘째, 내부 폭발에 의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군 함정은 통상 전투태세가 아닐 때에는 디젤엔진만을 가동한다. 물론 일반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과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지만, 그만큼 자주 꼼꼼하게 정비를하고,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 설령 엔진이 어떠한 사고나 균열에 의해서 폭발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은 엔진실 내부 및 외벽과 상부 일부 선체에 손상을 입힐지언정, 배가 두동강이 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또한 만약 폭발을 하게 된다면 그 파괴력이 큰 연료의 경우 배 내부 밑바닥에 보관되어 있으므로, 유폭이 일어날 수도 없는 조건이고, 설마 폭발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이는 함수부터 함미까지 선체 전체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기관실과 (비교적)붙어 있는 76mm 예비 탄약고의 유폭 가능성이 있지만, 수십년의 승선 경력을 가지고 있는 함장과 CPO들이 이러한 사실을 놓쳤을 것 같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선체 상부에 위치한 대함미사일이나 대공미사일이 폭발했을 경우 역시 배가 침몰하는 것과는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유실 기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이 있다?

당시 함정의 진행 방향과 조류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북측에서 고의건 실수건 흘러 내려온 기뢰가 정확하게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의 해협을 타고 들어와 순항중인 함정의 뒷부분을 강타해 폭발했다는 얘기는 실로 믿기 어렵다. 물론 확률이 지극히 낮기는 해도 벼락 맞고 죽는 사람이 계속해서 있는 것을 보면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외에 선저 외벽에 생긴 파공때문이라던가 노후화 된 배가 침수되서 그렇다는 말들도 있는 데, 순식간에 배가 반파되고 가라앉았다는 말과는 전혀 일치될 수도 없으며,  아무리 취침 시간이었다고 하더라도 조그마한 파공 따위로 배가 가라앉도록 놔둘리도 없고, 설마 가라앉더라도 누구한명 실종 되는 상황조차 상상하기 힘들다. 추측성 보도와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가 떠도는 가운데, 장교들만이 살기 위해 탈출했다던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침실을 모두 잠가놨다던가 하는 소리들도 있다. 단 한 달이라도 초계함에서 근무를 해 봤다면 입 밖으로 꺼낼수조차 없는 억지 망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원인이건 배가 두동강이 날 정도의 큰 폭발이 함미에서 있었다. 사고 발생시간을 보면 야식 이후 당직자를 제외한 모두가 잠들 준비하고 있을 시간. 때문에 폭발이 있었다면 함총원의 1/3 이상인 기관부침실에 있던 승조원들이 생존해 있다고 보기는 참으로 어렵다. 또한 배마다 격실 이용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후부에 있는 일부 격실들과 화장실 이용자들, 갑작스런 침몰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 힘든 기관실 당직자들 역시 생존해 있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 물론 자세한 상황은 함교와 기관실 당직자, 항해일지와 기관부일지, 음탐과 전탐 로그 등을  분석해 보면 나올 것이다. 어느 경우를 어떻게 보아도 가장 가능성이 큰 어떠한 부분을 제외하고 보는 정부의 멍청한 대처가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물론 물증은 없다. 하지만 정황상 증거로는 99% 그 어떠한 집단이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참으로 우습다. 그들이 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안보의 위협이 있는 해역에서 (현재까지)원인 불명의 사고가 발생했고, 1%라도 가능성이 있는 그들에게 어떠한 경고성 발언조차 하지 않는 겁쟁이 정부가 참으로 우습다. 2010/03/28 15:59(konas)
  
머물고싶은 해군(코나스 네티즌)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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