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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장병 가족 "대통령 말 믿고 기다릴 것"

장병 이름 한명씩 호명할 때 가족들 눈물..가족들 "어떤 마음으로 연설하는지 알수 있었다"

Written by. konas   입력 : 2010-04-19 오전 1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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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희생장병 가족들은 19일 이른 아침부터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오전 7시45분부터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TV,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경기도 평택2함대사령부 내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은 "오전 7시45분부터 대통령의 연설이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시청하라"는 방송을 듣고 강당에 모였다.

   애초 예정된 녹화방송 형식에서 천안함 사고를 추모하는 대국민 `특별메시지'로 전환,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연설을 들은 가족들은 내용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창기 원사의 형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며 "내용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고 원인 등) 모든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승원 하사의 어머니는 "대통령이 그런 연설을 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지금은) 어떤 것을 다해준다고 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고마움과 믿음을 드러냈다.

   문영욱 하사의 외삼촌은 "대통령이 원인 규명을 꼭 하겠다고 했는데 믿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합조단 조사도, 정부도 일단은 믿고 기다려볼 것"이라고 정부와 군에 기대를 걸었다.

   신선준 중사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침몰원인을 밝혀내겠노라고 약속했으니 (그 말을) 믿어야지"라며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대통령이 울먹이며 순직한 또는 실종된 장병 46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를 때는 가족들도 다시금 사랑하는 아들, 남편이 생각나 눈물을 훔쳤다.

   문 하사 외삼촌은 "대통령이 눈물까지 흘리면서 한 명 한 명 호명해준 것은 감동적이었고 고마웠다"며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연설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대통령이 우리 아들 이름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며 "마음이 찡했다"고 울먹였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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