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제적 납치 전모를 밝히다.
황장엽, “北 민주화 기본전략은 북한인권 옹호를 중심으로 하는 사상전 힘있게 벌여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일 독재집단을 제거하고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한 기본전략은 김정일 독재집단의 위협과 기만전술을 무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인권 옹호를 중심으로 하는 사상전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7회 북한자유주간 행사(4. 25〜5.1)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세종로 코리아나호텔 회의장에서는 ‘국제납치해결연합’ 주최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의 호소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제창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제납치해결연합은 2008년 북한의 납치자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 태국 루마니아 등 12개 단체가 연합해 도쿄에서 조직됐다.
이날 행사에서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前 북한 노동당 비서)은 최근 북한에서 암살자가 파견되는 등 신변상의 안전을 이유로 불참하는 대신 축사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수령 독재 집단은 북한 인민들로부터 온갖 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권리를 빼앗았을 뿐 아니라 정신마저 빼앗고 인민들을 수령의 정신적 노예로 만들었다”며,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권유린의 극치”라고 북한의 인권상황을 표현했다.
또 “북한의 청소년 학생들은 군대에 끌려 나가 10〜13년 동안 수령을 위해 총과 폭탄이 되어 목숨을 버리는 훈련을 하다가, 복무기한이 끝나면 다시 가장 힘든 탄광, 관산부대에 배치돼 적위대 성원으로서 군사훈련을 계속하면서 군사 규율에 의한 힘든 노동에 정력을 다 바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죄자들은 힘으로 위협하지만 인민의 정의의 힘에 비한다면 그들의 부정의의 폭력은 보잘 것 없다”며, “김정일 독재집단은 위협과 기만을 생존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위협과 기만을 무시하게 될 때 독재집단의 파멸은 불가피하게 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인권옹호가 세계 민주주의 나라들의 공동의 이념으로 공인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을 비롯한 민주주의 우방들이 인권옹호의 이념으로 단결해 김정일 독재집단을 고립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인입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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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의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담당대신(공안장관)은 “어제 서울광장의 천안함 장병 분향소에 가서 헌화를 했다”며, “일본에 ‘눈물비’라는 말이 있는데, 어제 내린 비는 한국 국민이 희생자들을 사모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비라고 생각한다”고 천안함 장병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침몰 원인이 밝혀지면 일본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17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중 5명이 귀국했으며,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가 다수 있어 그 가족의 슬픔과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납치문제는 비열한 짓이며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북한의 외국인 납치행태를 비난했다.
덧붙여 “1959년부터 재일조선인 귀환사업으로 북송된 이들 중에는 일본인 처 1,831명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감금되거나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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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피해자 이상일씨는 납북당한 아버지에게 올리는 글을 통해 “이제 막 돌을 지난 철모르는 아이가 60을 넘어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것이 자연의 섭리인지라, 6번 강산이 변해 남매를 두고 처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한 “제 14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을 앞두고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산되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2번의 뇌출혈로 현재 뇌시상태에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일씨는 북에 계신 아버지에게 출산을 앞두고 있는 손녀, 유학을 앞두고 있는 손자, 20세에 소녀과부가 되어 수절하며 삯바느질과 식모살이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의 소식과 이산가족 상봉시 전해 달라며 아버지 친구들이 건네 준 편지 들을 들어 보이다가 끝내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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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납북자협희회 고명섭 회장은 1975년 8월 동해안에 고기잡이 나갔다가 납북당해 30년을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가 2005년 탈북해 고향으로 돌아온 자신의 경험담과 북한에서의 힘들었던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겉으로는 우리를 의거입북한 용감한 남반부 용사라고 추켜 세우면서 뒤로는 요시찰 대상으로 삼아 모든 활동을 감시하고 통제했다”고 말했다.
또 “90년대 후반부터 식량공급이 중단돼 영양실조와 지병으로 고생하던 차에 어느날 낯선 남자가 접근해 한국의 부모형제 소식을 전해줘 망설임없이 탈출했지만 두고 온 처자식과 같이 납북된 32명의 동료들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며 분단국가에서의 자신의 기구한 인생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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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날은 태국의 납치피해자 가족도 참석했는데 1978년 친구와 마카오에 일하러 갔다 행방불명된 아노차 판조이(Anocha Panjoy)의 조카 밴 존 판죠이가 참석해 이모의 납치사실을 알렸다.
아노차 판조이의 납치 사실을 처음 폭로한 이는 한국전쟁 동안 미국 육군이었던 찰스 로버트 젠킨스씨로, 그는 북한에서 40년을 보내고 2005년 일본에 온 이후에 9년간 ‘아노체’란 이름의 태국 여성이 자신의 이웃에서 살았다고 증언함으로써 북한의 태국인 납치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밴 존 판죠이씨는 “할아버지(야노챠의 아버지)는 이모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기 3개월 전에 돌아가셨다”며, “태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우리 가족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한국과 일본의 가족회”라고 말해 한국과 일본의 납치피해자 귀환노력에 대한 희망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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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구출회’ 회장이자 ‘국제납치해결연합’의 대표인 이이즈카 시게오씨는 “김정일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죄없는 사람을 납치했고 납치피해자는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12개국 이상의 국가 수백 명의 사람이 납치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이웃나라이자 서울에서 멀지도 않은데 왜 3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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