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한명숙 대결구도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서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한나라당 오세훈 현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간 맞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5-6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에서는 한 전 총리가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대결이 성사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남녀 성대결 이외에 현직 시장 출신 대(對) 총리 출신, 보수와 진보 등의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23)를 전후로 `노풍'(盧風)이 확산될 경우 현 정권과 전 정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도 치달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선 판세가 유동적이고 변수도 워낙 많아 누구의 승리를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야를 합쳐 지지율 1위의 한나라당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도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등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조성되느냐도 불안정한 선거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은 지난달 9일 한 전 총리 뇌물수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죄판결 직후 잠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줄곧 `오세훈 대세론'과 `본선 필승카드'를 앞세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선 상대는 물론 한 전 총리와도 두자릿수 대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려왔다고 자평한다.
이날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나 의원에 크게 앞선 것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대세론을 발판 삼아 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압승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한 전 총리와 맞붙을 경우 여러 각도에서 확실한 대립각을 형성할 수 있어 필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 시장측은 이번 선거의 슬로건으로 `깨끗함'과 `미래'를 검토하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함께 그가 경제살리기, 국정의 발목을 잡는 `구시대 인물'임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공약도 `3무(無.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학교',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한 전 총리측은 오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론에다 `오세훈 시정 4년 평가론'이 더해지면서 더욱 더 선명한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보부재와 남북관계 파탄, 4대강 사업을 필두로 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는 동시에 오 시장의 전시 행정과 난개발을 싸잡아 비판할 경우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계기로 진보성향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고 다른 야권 후보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튀는 약발이 성공할지는 의문이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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