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언론의 자유 약탈자 40명' 명단에 올라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언론자유의날 맞아 언론의 자유 약탈자 명단 발표, 올해 김정일 새롭게 추가
198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국제적인 기자단체이자 국제언론자유의 감시기구인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이하 기자회)는 올해 ‘언론의 자유 약탈자(Press Freedom Predators)’ 명단에 김정일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해마다 5월 3일 ‘세계언론자유의날’을 맞아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언론 탄압의 실상을 조사해 이를 주도하는 정치가, 종교지도자, 민병대, 범죄조직 등을 고발하고 있다.
기자회는 올해는 총 40명의 약탈자가 명단에 올랐다고 보고하면서 김정일이 새롭게 추가 등록되었다고 전했다.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필리핀 민병대,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체첸 대통령 카디로프와 함께 김정일이 새로운 언론 탄압 주동자로 지목된 것이다.
보고서는 김정일의 언론탄압 실태에 대해 ‘북한의 미디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개인숭배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예로 김정일의 활동이 항상 TV뉴스나 신문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 휴대폰 사용 금지령, 1990년대 대량 아사자를 발생시킨 식량난에 대한 보도 금지령, 해외∙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대북방송 청취 금지령 등을 꼽았다.
또한 보고서는 이러한 미디어 사용 금지조치를 어긴 주민들은 사형에 처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고 있고, 심지어 김일성∙김정일의 이름 철자를 잘못 쓸 때에도 사상 재교육 수용소에 끌려가는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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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기자회는 공익광고라는 설명과 함께 포스터광고 3장을 공개했다. 그 중 첫번째 주인공이 바로 북한의 김정일이다. 이 광고는 세계적인 광고 대행사 사치&사치(Saatchi&Saatchi)사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김정일의 얼굴 사진이 굉장히 구겨져 있어 알아보기 힘들고 우측 상단에는 ‘언론의 자유만이 그들을 아프게 할 수 있다. 우리의 투쟁을 지원해 달라(Only a free press can hurt them. Support our fight)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정일과 함께 국경없는 기자회 광고모델로 등장한 인물은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이다. 한결같이 독재정치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이러한 북한 언론탄압 실태에 대해 지난달 29일에는 미국의 국제언론 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을 최악 중의 최악으로 꼽은 바 있다. 또한 같은 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역시 세계언론자유의날을 앞두고 유엔본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언론 약탈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을 촉구한다”며 전 세계의 언론 탄압을 규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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