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김유혁 '병든 말(言)과 병(炳)든 사회(社會)'

"선거 승패논리로 국가 존망논리를 억제하려는 철부지 정치인들이 날뛰고 있는데, 나라가 망하면 선거는 생각 할 수도 없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5-23 오전 7:18:19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김유혁 (전 금강대학교 총장)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자포자기자(自暴自棄子)들은 맹자가 말하는 말의 병(言炳)에 걸릴 수밖에 없고, 그들의 말 병은 사회적으로 전염돼 사회를 병들게 만든다"며 "그런 경로를 통해서 병에 걸리면 그것이 이른바 병든 사회"라고 말했다.

 퇴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유혁 박사는 천안함 사태 이후, 특히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사회 난무하고 있는 갖은 억측과 유언비어, 억지 주장과 자기중심적 논리들을 '언병'과 '병든 사회'로 비유하며 맹자의 이루장(離婁章)에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

 ▲ 김유혁 박사. ⓒkonas.net

 맹자는 여기서 "자포자(自暴子)와는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만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자기자(自棄子)와는 더불어서 행동을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 "'자포자'는 예의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어긋나는 말을 하는 자를 지칭하며, '자기자'는 정의에서 우러나는 언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최근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의 제411호 '제왕학 담론'을 통해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이후 민군 합동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속속 드러나고 있는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짜맞추기 식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친북 좌파단체들의 '말'을 꼬집었다.

 김 박사는 '말의 병'(言病)에는 언유사병(言有四病)이라는 4가지가 있어 첫째는, 무엇인가 은폐하면서 말하는데 이를 '피사'( 辭)라 하고 둘째는, 요사스럽게 남을 모함하면서 말하는데 이를 '음사'(淫辭)라 하며 셋째는, 남을 이간시키려는 뜻으로 말하는데 이를 '사사'(邪辭)라 하며 넷째, 스스로 궁색한 면을 보이면서 말하는데 이를 '둔사'(遁辭)라 한다고 설명하고 "이 네 가지 말의 언병이 우리들 생활주변에 맴돌고 있다면 과연 건전한 상식을 지닌 사람으로서 마음놓고 떳떳이 살아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최근의 세태를 비유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소설'발언 등을 한 유시민 후보를 비롯한 친북좌파 세력들의 주장에 대해 "참으로 요지경 속을 맴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지난날의 망언과 패륜어 등은 제쳐놓고라도 참아 귀로 들어줄 수 없는 말과 눈으로 봐 넘길 수 없는 언동이 날마다 거듭되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일부 정치인들이 지방선거를 구실로 민군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엉뚱하게 딴지를 거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박사는 "사건의 전말이 명백하게 밝혀졌는데 불구하고 6월2일 지방선거를 구실로 내세워 진상규명 내용발표를 선거 이후로 미루지 않는다고 생트집을 하며 반 상식적인 언동을 언동을 거듭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며, 정계 괴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실소와 함께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문제는 전쟁유발요인으로서 충분한 사건이다. 전쟁은 국가의 안위를 넘어서 존망과 직결되는 중대사다. 그러나 6.2지방선거는 정당 간 승패를 겨루는 것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차별을 두었다.

 이어 이런 현상에 대해 "지금 우리 사회를 완기(完氣)가 없고 완신(完身)일 수 없는 병든 사회로 심화시켜가고 있는 이유는 승패논리로써 (국가)존망논리를 억제하려는 철부지 정치인들이 날뛰고 있다"며, 그러나 "나라가 망하면 선거는 생각조차 할 수도 없다"고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특히 정치인들의 언어와 행동의 신중성을 주문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