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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가 없는 나라

좌익이 없는 나라, 상식이 없는 나라, 꿈이 없는 나라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0-06-09 오전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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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좌익이 없는 나라>

  우익이니 좌익이니 하는 낱말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의회민주주의를 전제하고서만 가능한 구분입니다. 영국에는, 프랑스에는, 독일에는 좌파가 있고 우파가 있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선진국에 속합니다. 그러나 히틀러의 독일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었듯이, 스탈린의 독재 하에도 좌·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은 밤낮, 탱크를 몰고 와서 무력으로 적화통일을 하거나 아니면 간첩들을 침투시켜 간접적으로 적화통일을 하거나, 어쨌건 대한민국을 전복시킬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이념은 전혀 없고 다만 침략의 야욕만 있는 북한을 휴전선 북에 저렇게 가까이 두고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태로운 이 마당에, 한가하게 앉아서 좌파·우파의 이런 논쟁을 벌일 수 있습니까. 부질없는 일입니다.

한나라당은 우파정당이고 민주당은 좌파정당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근거가 없는 분류입니다. 6·25 때처럼, 김정일의 인민군이 남침하여 서울을 점령하면 한나라당도 죽고 민주당도 죽어야 하는데, 그 때에도 앉아서 진보냐 보수냐를 논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압승을 거두고 한나라당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달라질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전교조·공무원 노조가 득세하고 반미·친북세력이 판을 치면 우선 김정일의 운신 폭이 훨씬 넓어지고 간접침략을 통한 북의 적화통일의 가능성이 더 짙어지겠지요.

그러나 엿장수 마음대로는 안 될 겁니다. 이명박 정권은 적화통일을 막아내기 위하여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강구할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면 정권도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고 보세요. ‘반미·친북·적화통일’을 꿈꾸는 불순세력이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니 두고 보세요. 그 때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압승한 사실을 매우 후회스럽게 여길 겁니다.

 
2.<상식이 없는 나라>

  누구나가 가져야할 상식이 부족하거나 그런 상식이 아주 없는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밤낮 옥신각신, 바람 잘 날이 없을 겁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을 한 번 보세요.

여당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여당이 되는 그런 일이 한 번도 없는 나라였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예컨대 김일성·김정일의 철권정치가 65년이나 이어진 북에는 상식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은 지 10년도 더 된 김일성은 여전히 인민공화국의 신이요 우상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여·야가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북한 동포는 모두 김정일의 사람들입니다. 김 씨 부자의 사람이 아니라고 확인된 자들은 모조리 해치웠습니다. 그들의 사람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도 남김없이 다 죽여 버렸습니다. 그래도 말 한 마디 하는 사람이 북에는 없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 못할 몰상식한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정권교체라는 것도 경험해본 나라이건만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자기 당의 야당 시절을 또는 여당 시절을 전혀 기억도 못 하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몰상식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여당 시절을 기억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오늘처럼 몰상식하게 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고 야단법석입니다 .마치 이번 선거로 다시 여당이 된 것 같이 말도 하고 또 그렇게 행동을 합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어이없는 작태입니다. 청와대의 수장이 민주당으로 바뀌었습니까. 2012년 대선이 있을 때까지는, 그리고 그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여 18대 대통령에 민주당 후보가 취임하기까지는 한나라당의 이명박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그 자리를 지킬 것이 확실합니다.

만일 오늘의 민주당 안에, 천안함 침몰에 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보고를 처음부터 믿을 수 없다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런 당이 대한민국에서 차기 집권을 꿈꾼다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조사 결과에 관하여 전문적 지식을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세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민주당이 이번에 대거 진출했다는 전국 교원노조와 전국 공무원노조와 손을 잡고 무슨 짓을 해도 대한민국의 헌법 제 1 조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항을 바꾸지 못하는 한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적은 무리여 두려워 말라.” - 성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상식 없는 자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한반도가 적화통일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우리는 피를 흘릴 마음의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3.<꿈이 없는 나라>

  영국은 그들의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뭉쳐서 싸워 세계를 300년이나 예컨대, 1805년 10월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를 트라팔가에서 맞아 영국의 국운을 걸고 싸우게 되었을 때, 넬슨 제독이 전군에게 보낸 메시지 - “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 - 이 한 마디에 영국의 꿈이 서리어 있고, 그 해전에서 영국은 나폴레옹을 패망시키고 역사의 소임을 다하였다 하겠습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은 1914년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에 끼어들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으나 독일군이 잠수함과 어뢰를 가지고 공해상의 상선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을 보고 그 전쟁에 뛰어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참전의 이유를 윌슨은 이렇게 요약하였습니다. “세계가 민주주의를 하기에 안전한 곳이 되게 하기 위하여.” 그것이 지난 100여년 세계를 지배해온 미국의 꿈이었습니다.

한국의 꿈은 무엇입니까. 경제성장입니까. 가난하던 긴긴 세월을 생각하면 “잘 살아보자”가 족히 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적 여건이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GDP 3만 달러 또는 4만 달러가 되어도 북의 김정일이 저렇게 도사리고 앉아서 밤낮 저렇게 행패만 거듭하는 동안은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에게는 진정한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그보다 한 단 높아야 된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 꿈은 마땅히 통일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 이 겨레의 지상의 목표가 통일이라고 할 때, 국방도 의미가 있고 경제성장도 가치가 있는 겁니다. 김정일이 언제 쳐내려올지 모르는 이런 샹황에서, 큰돈을 벌면 뭘하고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면 뭣합니까. 돈도 감투도 민주적 통일을 완수하기까지는 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평화공존은 통일에 길이 아닙니다. 남과 북이 언제까지 한반도에서 공존만 할 것입니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통일의 꿈을 실현해야 우리가 태평양의 새 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당장 통일이 급선무인지라 김정일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비판도 안하면서 이명박만 죽일 놈처럼 매도하는 자들의 입을 틀어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꿈이 없으면 한반도에는 또다시 일대혼란이 밀어닥칠 것입니다. 어린 사람들에게, 젊은 사람들에게 그 꿈을 심어주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일등국가가 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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