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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대응’ 물건너 가면...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06-14 오후 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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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 이상하다. 전방에 설치할 것이란 확성기 숫자도 대폭 줄고 그나마 실제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당초에 말한대로 재개할런지도 불명확하다. 전광판 설치, 전단 살포도 아예 있을 것 같지 않다. 유엔에 가져가는 문제도 고작 안보리 의장 성명 정도로 오그라들었다. ‘단호한 대응’은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그게 없을 경우 북한, 중국, 세계는 한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개똥’으로 볼 것이다. 이것밖에 안 될 참이라면 전쟁기념관에 나가 엄숙하게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것이 자칫 3류 코미가 될 수 있다.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했는데 그것도 그렇고...

 누울 자리 보고 다리 펴랬다고, 하지도 못할 소리라면 안 하는 편이 낫다. 불과 며칠도 못 가 내릴 꼬랑지라면 처음부터 아예 치켜들지 않는 편이 낫다. 대통령의 비극이 대통령의 희극보다는 그래도 좀 낫기에-.

 ‘촛불’에 항복하고 ‘용산(龍山)’에 납작 엎드렸었다. '천안함'과 관련해 '김정일+‘햇볕’+중국+3류대중'에 또다시 굴복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너무 초라해진다. 나라 체통이 있지 않은가? 반공포로 석방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푸에블로호 사건 때 미-북 직접거래에 화를 내고 ‘깡’을 보였던 박정희 대통령 같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국제정치를 고려해서...” “한반도 긴장 고조를 우려해서...” 무슨 뜻인지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과 며칠 전에는 그걸 전혀 몰라서 큰 소리 뻥뻥 쳤다는 소리는 들어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14일의 생방송을 통해 "북한의 잘못에 단호히 대응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천안함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진정 믿어보고 싶다만...

 천안함 용사들시어,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셨소이까?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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