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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대한 세대간 의식 차이는?

김광식 KIDA 박사 "우리 국민 6·25에 대한 사실인지 정도 그리 높지 않다...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유연성 요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6-30 오후 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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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한국전쟁 발발 60주년에 즈음한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6·25전쟁 전반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은 10명 중 7명 정도(70.1%)만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다른 시점으로 기억하거나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편차에 의하면 15∼19세 연령층에서 47.0%, 20∼29세 연령층에서 49.4%만이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어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이 발발 연도를 모르고 있다고 한국국방연구원 김광식 박사가 밝혔다.

 이는 국방연구원이 한국사회 전후세대의 6·25전쟁 관련 제반 인식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거주 성인남녀 만 15∼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8∼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에서 확인한 것이다.

 ▲ 6.25전쟁 60주년 국제학술 심포지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국방연구원이 주관했다. ⓒkonas.net

 김 박사는 지난 23일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주최한 6·25전쟁 60주년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참석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의 조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6·25전쟁 기간 동안의 주요 사건에 대해서도 젊은 세대의 지식 정도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상륙작전'이나 '1·4후퇴'에 대해서는 영화나 문학작품, 구전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9·28 서울 수복'에 대해서는 15∼19세 연령층의 72.9%, 20대의 47.3%가 '처음 들어보았다'고 답했고, '7·27 휴전협정'에 대해서도 15∼19세의 56.7%, 20대의 37.8%, 30대의 37.4%가 '처음 들어보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 '종전상태'인가 '휴전상태'인가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이 '휴전상태'라고 답해 6·25전쟁의 완전한 종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특이한 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40대 12.8%, 50대 16.7%) '전쟁이 끝난 종전상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다른 연령층(10대 1.0%, 20대 2.9%, 30대 6.5%)보다 조금 많았다"고 밝히고, 한편으로 "사실상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상태이기를 바라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6·25에 대한 사실인지 정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그 이유로 "6·25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응답자 중 '6·25전쟁을 제대로 알기 위해 관련 자료나 장소를 찾아본 적이 있다'는 사람들은 13.7%에 그쳤으며, 대개는 '전쟁 이야기를 듣거나 6월25일 전후가 되면 6·25전쟁을 떠올린다'(41.1%)거나 '6·25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접하면 6·25를 생각하는 정도'(33.8%)라고 답했다"며 "응답자의 10.5%는 '6·25전쟁에 대해 들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성별로는 여자보다 남자가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학력별로는 크게 차이가 없었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관심 정도는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식과 관련해서는 '매우+대체로 염려된다'는 응답이 85.2%에 이르고, '그렇지 않다'는 웅답은 14.5%에 불과하다고 했다. 따라서 현재 우리 국민의 안보체감도, 안보상황을 불안하게 느끼는 정도는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통일에 대한 인식 조사는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30.9% 정도이고, '가급적 통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6.0%로 나타나 5년 전 민족통일연구원이 조사할 당시의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58.0% 응답자와 비교하면 통일의 당위성 또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비교했다.

 김 박사는 끝으로 "전쟁체험세대와 산업화 세대가 견지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전쟁·안보 인식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젊은 세대의 열정과 자신감이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 속에서 용해될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전쟁·안보 패러다임과 논의 구조를 탄력성 있게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로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른 집단의 가치를 왜곡하고 평가절하 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유연성이 요구된다"며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다양성간에 조정이 이루어질 때 사회 전체적인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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