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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히 싫으면 관둬!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07-29 오전 8: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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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며 환경단체 사람들, 종교인, 일부 야당출신 도지사들이 쌍지팽이를 들고 나섰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그 사업을 마다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업을 중단하고 “니 마음대로 하세요” 해주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것은 잘하는지 어쩌는지 알지 못하지만, 4대강 사업만은 누가 해도 해야 할 일 같다. 꼭 필요한 사업일 것 같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 둔다는데, 그 좋다는 사업이 정히 싫다면 안 해주면 그만 아닌가?

 공사를 중단하고 계획을 백지화 하고 물이 썩든 말든 내 팽개치는 게 어떨까? 낙동강 물이 범람하든 말든, 모래가 쌓여 강물이 얕아지든 말든, 강폭이 좁아지든 말든, 어디 니 마음대로들 해봐라. 하느님 창조질서를 훼손하지 말라고? 중세기 십자군전쟁과 종교재판의 고문과 악행은 하느님 질서였나?

 이명박 대통령은 한 나라를 책임진 자리에서 좋은 일 좀 하고 싶어 4대강 사업을 시작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그게 좋은 일인 줄 아는 사람에게나 해 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느님 입장에서도 복을 비는 자한테나 복을 주는 것이지, 복을 탁탁 차버리는 자한테는 줄 이유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보기에 4대강 사업이 그렇게 좋은 복(福)인데도 그 수혜자로 지목한 사람들이 그렇게 싫다고 한다면야 왜 해주나?

 지역주민들 가운데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린다. 그런 주민들을 보면 4대강 사업을 해주고 싶다가도, 그것을 한사코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방권력으로 뽑아놓은 유권자들을 보면 4대강이고 무엇이고 다 내팽개치라고 말해 주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까지 치솟는다.

 위악적인 말은 물론 정론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민주주의 아닌 난폭한 대중 포퓰리즘으로 치닫는 우리네 세태를 바라 볼 때, 이런 세상에서는 과연 누가 무슨 좋은 일을 하려야 할 수 있겠는지 절망하게 된다. “4대강 사업은 누가 언제 해도 하긴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공사에는 이러 이러한 위험성이 있으니 그것을 조심하고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아, 이렇게 나올 수는 없나?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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