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은 서해침공 등으로 이미 폐기돼"
주성영 의원 "군 통수권자가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전몰장병 홀대 외면한 이유 무엇이었는지 자서전을 통해 밝혔어야"
주성영(대구 동구갑, 법사위)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 중 6·15선언 부분과 관련해 "북한이 서해침공과 핵실험으로 6.15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해버린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 원을 받은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성영 의원은 최근 <김대중 자서전을 읽고>라는 글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관통하는 화두는 광주사태(광주민주항쟁)를 포함한 △민주화운동 △햇볕정책 △남북정상회담-6·15선언으로 요약된다며 6·15선언 부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발간된 '김대중 자서전'에 대한 의견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 원에 대한 자기반성이 전혀 없다며 "민주화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숱한 광주시민의 생목숨을 앗아간 군사정권의 핵심이었던 노태우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이 1995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자금 20억원 수수와 관련해 이를 고백하는 과정도 개운치가 않았다며, 나아가 "그야말로 한국정치사에 있어서 가장 수치스럽고 더러운 돈 거래였다. 그런데도 당시는 물론이고 사망하기 직전까지 DJ는 이와 관련해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자서전에도 그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0년 6월 김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일과 합의,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평가와 논의가 있지만 역사의 큰 줄기에서 보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이해한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의 서해도발과 핵실험으로 6·15선언은 오래 전에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 "(6·15선언 후)불과 2년만인 2002년 6월 29일 서해에서 김정일은 '제2연평해전'을 도발했다.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들에 대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조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사실을 열거한 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한 전몰장병을 홀대하고 외면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자서전을 통해 밝혔어야 하지 않나?"면서 "게다가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미사일 발사에 이어 10월 9일에는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결국 6.15선언을 깡그리 부정하고 파기해버렸다. DJ 스스로 업적이라고 자랑하는 6·15선언은 이미 그때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15선언 파기에 눈감은 건 노태우로부터 20억 원을 받은 것보다 더 문제"라며 "올바른 진실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김대중 자선을>을 제대로 평가하리 믿는다"고 맺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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