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청사진-3단계 행동원칙
6·15 선언 같은 헌법에 위배되는 ‘구두선’에 비하면 얼마나 알맹이가 확실한 행동원칙인가.
해방 65주년, 건국 6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은 남북통일의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해방 뒤에 여운형이 주도한 좌우합작이니 김구·김규식이 시도한 남북협상이 있었으나 전혀 뜻대로 되지 않았고, 미국과 소련이 이른바 미·소 공동위원회를 마련하여 서울과 평양에서 대표자들이 회동한 적이 있기는 했으나 분단을 끝내고 한반도의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이 탄생하였습니다. 남한이 단독정부를 수립한 것은 이승만과 그를 지지하던 보수·반동, 친일파·민족반역자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김일성 일당의 허위선전에 속아 넘어가 마치 분단의 책임이 이승만과 대한민국에 있는 것처럼 악선전을 하지만 천부당만부당한 악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다 통일을 염원합니다. 이승만은 더욱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과 투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에 김일성이 단독으로 세운 인민공화국의 인민군은 스탈린과 모택동의 뜻을 받들어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을 하려고 6·25의 불법남침을 감행하였으나 실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동안 당하기만 했지, 통일을 위해 무력행사는 고사하고 뚜렷한 통일의 방안도 제시하지 못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만 했지 한 번도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얼마나 생각이 부족하면, 아무 내용도 없는 ‘평화공존’을 ‘공염불’처럼 반복하면서 세월만 보냈겠습니까. 그러다 이번에 건국 62주년을 맞아 대통령이 한 마디 하였습니다. “통일세를 준비할 때가 됐다”고. 우선 평화 공동체를 만들자. 그 다음으로는 경제 공동체를, 그리고 마침내 민족 공동체를 만드는 큰 꿈 즉 겨레의 통일을 달성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6·15 선언 같은 헌법에 위배되는 ‘구두선’에 비하면 얼마나 알맹이가 확실한 행동원칙입니까. 그럼 이 3단계 행동 원칙을 북이 결사반대하는 경우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런 비상사태가 벌어지는 때에는 하나 남은 통일의 방안은 아마 북진통일 밖에 없을 겁니다.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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