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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대학생들의 10년을 말하다"

제1회 남북 대학생 교류 세미나에서 남북의 대학생들이 발표한 토론문

Written by. 김은주   입력 : 2010-08-21 오전 7: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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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1일 남한의 대학생과 북한에서 탈북 해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이 주최한 남북대학생 교류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미래에 대한 남북 대학생의 역할'이 주제였다. 이 날 세미나에는 200여 명의 남북출신 학생들이 참석해 지난 10여년 서로가 동질감을 갖지 못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미래 통일세대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 날 주요 발제 내용에 대해서는 코나스 기사를 통해 소개했지만 미처 다루지 못한 토론 내용에 대해 3명의 토론자 토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우리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최대 적으로 간주하던 것에서 형제로 거듭나게 하는 동시에 한반도 국민들의 안보를 확보하게 하며 사회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통일된 반도의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한다.

 남북통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분단된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의미하는 ‘하나’란 분계선을 넘어뜨리는 것으로 남북 육지의 통합, 그리고 정치 체제의 통합뿐만 아니라 60여 년 동안 서로 다른 체제하에서 각자 다른 사고와 생활 방식을 영위해온 남북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 대학생들은 통일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육지의 통합과 정치 체제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남한에 있는 남한 사람들과 탈북자들의 마음의 통합을 이를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남한에 있는 탈북대학생들과 남한 대학생들 조차도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통일은 불가능한 것이며,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통일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발제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는 탈북자 2만 명 시대이며 탈북 대학생들의 수가 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남한 전체 인구 5천만에서 2만 명, 일반 대학생 270여 만 명에 600명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수이다. 하지만 99%가 넘는 일반 남한 사람들 보다 1%에 못 미치는 탈북자들이 남과 북이라는 두 체제를 경험하고 생활한 선험자로서 통일을 위해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음은 분명하다.

 발제자는 또 탈북자에 대한 지원정책의 변천과정과 탈북자들의 최근 현황을 대학생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교육열이 높은 젊은 탈북자들의 증가로 탈북 대학생들의 대학교 적응 상태가 점 점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발제자는 지난 10년 동안 탈북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한 단체들과 성과를 통해 통일의 교역자로서의 탈북 대학생들의 역량을 언급하고, 탈북 대학생 엘리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필자 또한 발제자의 발표에 대해 동의 한다. 왜냐하면 필자가 다니고 있는 서강대학교를 보더라도 전반적으로 선배와 후배들과의 성적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탈북 대학생들의 변화가 탈북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또한 현재 통일 혹은 북한과 탈북자 관련 단체들에 많은 탈북 대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탈북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단체도 있다. 이런 단체들의 증가와 그 안에 속해 있는 탈북 대학생들의 증가, 그리고 통일, 북한, 탈북자와 관련된 활동의 증가는 통일을 위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가는데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 대학생들이 이러한 변화를 계속해 오는 동안 또 다른 한편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사회 낙오자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탈북 대학생들의 노력은 거의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통일이라는 큰 틀 안에서 북한 인권, 북한체제변혁 등의 문제에만 몰두하여 통일의 제일 기본이자 기초인 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또한 한국의 일반 국민들과 청소년, 대학생 중 통일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들이 다수 이며, 오히려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탈북 대학생 내에서도 관심이 없거나, 관련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탈북 대학생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탈북자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낙오자로 절락하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은 제대로 모색되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탈북자와 남한 사람들 사의의 통합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탈북자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 왜냐하면 탈북자 문제를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탈북자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내면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때 해결책 또한 찾아 낼 수 있기에 지식을 습득하고 미래를 열어갈 탈북 대학생들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내에서의 남북의 통합이란 첫 째로 떳떳한 한국 사회의 시민이 되려고 노력하는 탈북자와 또 그런 탈북자들을 이해하려는 남한 사람들이 통일이라는  같은 목표 의식을 지님으로서 동행자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통합의 실현을 위해서는 탈북 대학생들이 통일의 교역자로서 스스로가 통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끈임 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사회의 낙오자가 아니라 선 두자가 되어야 하며, 혼자가 아니라 뒤처지고 어려워하는 탈북자들과 함께 나아감으로서 탈북자의 이미지를 고양시켜야 한다.

 세 번째로는 남북 두 사회를 접한 선험자로서 통일과 탈북자에 대한 한국의 일반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는데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통일은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과 남한사람들의 통합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탈북 대학생들이 지식습득 뿐만 아니라 같은 탈북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길 바란다. 탈북자 사회의 발전은 남한 내에서의 작은 남.북 통일을 가능하게 하며 나아가 완전한 남.북 통일을 꿈 끌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konas)

김은주(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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