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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의 필요성

Written by. 곽태환   입력 : 2010-08-22 오후 5: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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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주최의 제1회 남북 대학생 교류 세미나 토론문임.<편집자 주>

 통일에 대한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또한 특정 계층만의 상황이 아니다. 이는 ‘우리시대’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한편, 무관심의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오늘, 그를 타개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통일시대를 열어갈 우리 청년세대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제자는 ‘남북한대학생들의 연대와 활동의 필요성’에서, 우리 청년세대들이 통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서로 연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그러한 연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남한대학생, 곧 휴전선 이남지역 출신의 대학생들이 그에 대해 왜 무관심한지에 대하여, 근래 한국사회의 모습을 토대로 한 분석을 내놓았다. 대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은 ‘극심한 취업난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저마다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통일문제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러한 무관심은 비단‘통일’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발제자가 밝힌 것과 같이‘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린 취업은 대학생들의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그 정도가 심화되었다.

 남한대학생들이 단지 취직을 하기 위한 준비에 전념하기 때문에 통일의 연습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연대 활동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청년세대들이 여타의 사회문제에 보이는 관심의 정도에도 같은 영향을 미치므로, 보편적인 현상에 의한 보편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러한 것이 특정한 문제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므로,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내용을 야기 시키는 특정한 원인을 제시했다면 주장에 대한 설득력이 더욱 배가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발제자는 남한의 대학생들이 통일과 그를 위한 연대에 무관심한 이유를 북한사회의 불변으로 인한 회의감과 반발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진행형인 남북의 교착상태도“단지 기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 완전한 틀어짐은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이는 남북관계가 일정한 주기를 두고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식으로 변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을 전제하였음이다.

 이러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남북관계는 결과적으로 이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었고, 기대감마저 가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하였다. 근래에 심화된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볼 때에 간접적으로나마 이와 같은 요인이, 대학생들에게, 남북대학생들의 연대에 대한 관심을 잦아들게 만들었다는 발제자의 지적은 타당하다고 본다.

 통일을 주제로 설정하여 진행하는 최근의 조사들을 살펴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결론이‘통일에 대한 우리시대의 의식이 매우 약화되었다’라는 것이다. 통일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이-한반도 출신의 모든 대학생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통일에 대해 자발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운 작금의 상황에서 사회의 여론마저 통일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통일담론’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왜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의 부재, 곧 통일담론의 부재는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 이제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다’는 명제를 떠올리며‘통일은 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정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남북한 대학생들의 활발한 연대 활동에 촉매제가 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konas)

곽태환(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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