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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카터 방북, 특사 아니다"

카터 전 美 대통령 방북은 '민간 차원의 방문'...비핵화 진전없이 공식적인 대화 없다는게 미 정부 입장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08-25 오전 10: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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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24일(현지시간) 평양 방문길에 나섰다고 美 언론이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최초 보도한 ‘포린 폴리시’나 CNN 등 미 언론들은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이 24일 평양으로 출발한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당국은 이같은 보도 내용에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개인적인 인도적 차원의 임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 곰즈 씨는 반드시 풀려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번 임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것이다"라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곰즈 씨가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크롤리 차관보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기자들이 '특사'라는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며, 미국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차원의 방북임을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당시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한반도에 핵 위기 상황이 고조됐을 때도 전격 방북, 김일성과의 면담을 통해 위기 상황을 해결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미-북 양측은 제네바에서 협상을 시작해 북한의 핵 동결과 미국의 대북 지원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카터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면담하고 미-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전력으로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한 순전히 민간 차원의 방문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즉,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북 추가 제재 조치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손을 내미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대화 재개는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다. 곰즈 씨는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오는 27일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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