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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각] 대학생의 '통일' 관(觀)

"통일된 반도의 더 나은 미래를 가능케 하기에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한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8-27 오후 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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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3일로 독일통일 20년을 맞는다. 지난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우리사회는 통일논의가 뜨겁게 논의되기도 했다. 그리고 금년 통독 20주년을 앞두고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사회시민단체, 그리고 대학생 사회에 이르기까지 진일보된 화두로 통일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취재를 하면서 우선 이런 방안들이 다방면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이다. 더욱이나 지난 6월12일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인 한상렬 목사가 불법적으로 평양에 들어가 북한을 철권 통치하며 3백만 동포를 죽음으로 내몰게 한 독재자 김정일을 향해 "남녘 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와 풍부한 유머,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가히 허파가 뒤틀릴 정도의 아부로 칭송·흠모하고 찬양하면서 정작 그가 속한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는 입에 담기에도 낯이 화끈거리는 비방과 망발로 독설을 퍼부어 대고는 의기양양(?) 판문점을 넘어 입국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한상렬 목사는)평화주의자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확신을 얻어 신앙적 결단으로 북한에 간 것”이라며, 그들 교단에서는 적극 옹호하고 나서지만 북한에서의 70일 그의 행적은 '한국교회언론회'가 밝힌 것처럼 "이번 행동으로 남북 간에 불신만 더 쌓이게 하고, 남남갈등과 국론 분열을 야기 시키는 언행이 얼마나 무모하고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그럼에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목숨을 걸고 평양에 왔다”고 자랑한 것이 한 목사다. 국법을 어기고 정부를 속이면서 밀입북 해 자행한 그의 언행들이 과연 친북 종북세력들이 주장하고 추구하는 통일일꾼, 통일열사로서의 행동에 해당되는 것들인가. 참으로 해괴한 논리요, 과대망상적 동상이몽에 불과한 짓임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분단된 조국의 영해를 지키며 통일의 그 날을 염원하던 46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차디찬 서해바다 깊은 해저에서 귀한 생명을 져야 했다. 그런데도 이를 적국의 수장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적 앞에 나아가 그의 나라, 국적 국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란 말인가. 反국가적, 이적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렇기에 보편적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지난 13일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한상렬 목사 규탄 성명발표회에서 3년 전 자유를 찾아 탈북, 남한 행을 택한 한 탈북 여대생은 "탈북을 원하고 한국을 꿈꾸는 사람은 여기(대한민국)로 오고, 한상렬 같이 김정일을 찬미하는 자는 북으로 가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며 탈북 과정에서의 아픈 가족사를 들춰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런 제도를 바꿀 수만 있다면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 한상렬은 짐 싸들고 북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어찌 그 여린 탈북 학생만의 외침이었겠는가.

  8월11일 프레스센터에서는 남북 대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미래에 대한 남북 대학생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남북 대학생이 공개된 자리에서 교류의 장을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일에도 남북의 청년들이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북한실상과 인권'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여기서도 인권과 통일은 감초 격이었다. 60년이 넘는 분단 속에서 남북간 이질화는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탈북자 2만 여명이 되는 현 시점에서 싫든 좋든 '통일'은 이 시대의 첨예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 시각 또한 과거의 자기 중심적 과제에서 사회 문제적 인식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려움도 따르고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도 있지만 "통일된 반도의 더 나은 미래를 가능케 하기에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한다"고 합일된 의견을 도출하는 젊은 남북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통일은 결코 요원한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강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일까, 26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 현장을 취재하면서 박상봉 전 통일교육원장의 "남북통일은 역사의 흐름이며, 역사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한 말과 "이 큰 흐름을 무시해 (통일의)기회를 잡지 못하면 불행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함축적인 경고를 누구라도 소홀히 흘려 넘겨서는 안 될 것 같았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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