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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獨 부 대사 "탈북자를 통일 전령 삼아야"

"통일,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 훨씬 더 커... 통일 독일 유럽통합에도 크게 기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9-09 오후 2: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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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주(駐)한 독일 부 대사는 남북한이 통일을 위해서는 값비싼 비용이 들어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실책이나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은 물론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사전 면밀하게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준비할 때 통일 비용 또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전 자신의 국가인 독일 통일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느낀 공직자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60년이 넘도록 분단 상태의 동족이면서도 적대적 관계 속에서 통일을 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독일이 겪었던 일련의 과정과 내홍을 알리고자 하는 모습도 엿보이게 했다.

 하지만 그의 자세에서는 통일된 독일 국민, 그리고 외교관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강하게 풍겨 나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 알렉산더 노박 주한 독일 부 대사 ⓒkonas.net

 알렉산더 노박 부 대사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후원으로 민화협(대표 상임의장 김덕룡)이 주최한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비전' 한독 심포지엄에 참석, 축사에서 독일 통일과정을 얘기하면서 통일 20년(10월3일)을 맞는 지금 독일에서는 기념행사와 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년 전 꿈도 꾸지 못했던 큰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지금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는 기쁨뿐만 아니라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계하며 유럽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박 부 대사는 "(독일통일은)빌리 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이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헬싱키 조약이 독일통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4강, 특히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힘을 잊을 수 없다.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동서독 분단과 통일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 4강의 독일 통일에 대한 역사의식이 그만큼 중대한 역할을 미쳤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또 1990년 초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적 변화, 즉 유고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사회주의 체제 붕괴가 독일 통일에도 힘을 실어 주었다고 또 배경을 언급하고는, "(통일에 따른)부정적 측면에서는 통일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들어간 점을 들 수 있지만 통일 이후에는 모든 것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부정적 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더 큰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 통일이 동서독 자체만의 일로 끝난 게 아니라 유럽 전체, 유럽통합에도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갈등 극복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노박 부 대사는 이어 우리사회가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과 이들을 통일을 대비하는 역군으로 이끌어야 함도 제시했다. "18,000명이 넘는 새터민(탈북자)은 통일의 전령이 될 수 있다. 남한으로 온 이들이 북한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 것이고, 그들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이 너무 좋다는 말을 하게 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자유대한민국으로의 통일) 희망을 주어야 하고, 희망의 씨앗을 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말로 매듭지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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