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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당대표자회 연기는 김정은 때문'

권력재편 조율 합의점 못 찾아..화폐개혁 실패 따른 주민 불만도 작용한 듯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09-16 오후 4: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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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당대표자회가 연기된 배경과 관련, 후계자 김정은(김정일 국방위원장 셋째 아들)의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16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고위층과 연계가 가능한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달 초 평양에서 당대표자회 관련 예비회의가 열려 김정은을 공개할지 여부가 논의됐다"면서 "김정은의 공개와 관련된 당 지도기관의 재편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20대인 김정은을 당내 지도급 인사로 추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본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화폐개혁이 실패로 끝난데다, 수해와 태풍 피해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극심한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방송에 말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 "연기 이유로는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가장 크고, 다음은 김정은의 공식 등장을 앞두고 선군정치 체제에서 어느 정도로 개혁ㆍ개방 수위를 가져갈지 논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6월 하순 이번 당대표자회 개최 방침을 공표할 때만 해도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되 선군정치를 강화하고 개혁.개방은 배척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지난달 하순 김 위원장의 방중 때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으로부터 개혁ㆍ개방을 주문하는 압박을 강하게 받아 `수위조절'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한편 북한군 출신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지난 13일 양강도 국경경비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스스로 '후계자 자질과 풍모를 더 갖추고 나서 공식석상에 나서겠다'며 당대표자회에서 추대되는 것을 거부해 회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북한노동당대표자회의 연기는 김정은의 권력배분 따른 내부 불만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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