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대장’ 칭호로 후계구도 공식화
노동당 대표자회의서 김정일은 당 총비서로 재추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세습
북한이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을 인민군 대장으로 지명함에 따라 3대 세습을 위한 후계구도가 공식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김정은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데 이어, 28일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재추대했다고 북한 관영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며, 앞으로 김정은이 어떤 공식 직함을 부여받을지가 주목된다.
김정일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부상하면서 후계자 구도를 공식화했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당 총비서로 추대돼 1997년 10월까지 3년여 동안 '유훈통치' 기간을 거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면서 "명령에는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대장 칭호를 받은 나머지 3명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선중앙방송은 28일 오전 6시 보도에서 나머지 3명이 현영철(인민군 중장), 최부일(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노동당은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다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라디오)이 전했다.
이들 매체는 오후 2시에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온 나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신 것은 우리의 수백만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최대 영광이고 행복이며 우리 조국과 민족의 대경사"라고 말했다.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면서 군부 내 반감을 다독거리기 위한 방편으로 40명 가까운 군 장성급 인사가 무더기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대 세습' 공식화에 대해 여야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고, 해외 언론들은 북한의 김정은 대장 임명 사실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는 등 북한 내부 기류에 촉각을 세웠다.
중국은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김정은 대장 임명과 관련해 "그것은 북한의 내부 사무"라고 밝혔다.
한편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28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시작한 당 대표자회는 29일까지 계속된다"며, "김정일을 총비서로 재추대한 것 외에 김정은에 대한 중요 직책 발표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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