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中 "시진핑 `훼방꾼 발언' 사실 아니다"

한나라.靑,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 만천하에 드러나..책임있는 자세 보여라"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0-10-22 오전 10:29:07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최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돼 사실상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확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한국 정부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민감한 외교 문제에는 좀처럼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중국 정부가 이처럼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이 일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한 민주당 의원이 '시 부주석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에서 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하는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이런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이 평소와 달리 이번에 이같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의 내정에 중국을 끌어 들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한국 정부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거취마저 생각해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민주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박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 외에는 공식 논평조차 내지 않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실로 안타깝다"면서 "정부여당을 공격한다고 해도 금도가 있어야 하는데 외교적 사안까지 들먹이며 국제적인 결례를 했고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낮까지만 해도 박 원내대표가 사실을 말한 데 대해 여권이 왜 공격하느냐는 취지로 여권을 비판했지만 중국측 입장이 알려지자 논평조차 내기를 꺼리는 등 곤혹스런 모습이었다. 당 일각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다른 야당들도 입장 차를 보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반성해야 한다. 사대주의적 발상이 가져온 코미디이자 주권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한중 양국간 불화를 만들 수 있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면서 "박 원내대표의 신중한 발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면서 "꼬투리 하나 잡은 것에 마구 달려드는 건 옳지 못하다. 여권은 민생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라"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원내대표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시켰고, 중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개인과 소속 정당의 정치적 욕심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며 국민과 국가를 망신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박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 한 핵심 참모는 이날 오후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본인 빼고는 다 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