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꿈꾸며 단신 월남했던 황장엽 선생은 돌연 우리 곁을 떠나고, 북은 김정일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한 나머지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이양을 단행코자 북의 노동당 창당 60주년을 기념하는 우스꽝스러울 만큼 거창하고 화려한 군사적 시위를 감행하였습니다.
선군정치로, 군을 앞세우지 않고는 정권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북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 국가란 말뿐이고,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김 씨 왕조의 그 허장성세, 어느 모로 봐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될 지구상의 최악의 독재국가, 그것이 오늘의 김정일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데, 그것은 간판뿐이지 북이 어디에 민주주의가 있고 북이 어떻게 감히 인민공화국을 사칭할 수 있습니까.
오늘의 남북관계를 남북의 대립 내지는 대결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린애와 어른이 싸울 수 있습니까. 유치원생과 대학원생이 같은 문제를 같이 앉아서 풀어나갈 수가 있습니까. 아직 어린 녀석이 성미가 못 되서 부엌에서 식칼을 가져다 들고 씩씩거리며 어른들을 협박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파악하면 됩니다.
집안에 그런 놈이 있다면 아무리 귀여운 동생이라고 해도 나는 그런 놈을 그대로 두지 않겠습니다. 북의 2,300만 우리 동족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가 이러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남북의 7,000만 동포를 살리기 위해 저런 자는 해치워야죠. 황장엽 선생은 둘이 만날 때마다 “저런 미친놈을 추종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라고 했습니다.(www.kimdonggill.com)
김동길(연세대 명예교수,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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