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결국 무산되고 마나
강정마을 "조건부 수용 제안 백지화" 선언
대양 해군 건설의 전진 기지 건설을 눈 앞에 두고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산 넘어 산이다.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전제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군기지 조건부 수용 제안을 백지화한다고 선언해 해군기지 건설은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강정마을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가 지난달 25일 강정마을회에 전달한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정마을회가 제안한 해군기지 조건부 수용 제안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의견 수렴 대상인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ㆍ사계리, 남원읍 위미1리 등 3개 마을이) 단 한 차례의 마을총회조차 열지 않고 해군기지 유치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우근민 도정이 진정성을 가지고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강정마을회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선까지 양보해 뼈아픈 결단을 내렸지만, 결과는 우근민 제주도정의 진정성에 의구심만 증폭시켰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근민 제주도정에 있음을 밝힌다"며 "앞으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더욱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은 마을총회나 주민투표를 통해 강정마을을 제외한 해군기지 후보 지역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해군기지 입지 타당성을 재조사해 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없으면 현행대로 추진해도 좋다는 제안서를 지난 8월 19일 도와 도의회에 제출했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3개 마을을 대상으로 해군기지를 유치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의견 수렴을 하도록 요청했으나 이들 마을은 마을총회나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반대한다는 견해를 도에 전달했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강정마을에 알렸고, 중앙정부에는 각별한 관심을 두고 주민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로서 진정성을 갖고 온 힘을 기울여 왔다"며 "종전과 달리 절차적인 정당성은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넓은 아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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