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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심’은 누구일까

간디, 링컨 같은 인물 그런 지도자를 진정 갈망하고 고대한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0-11-07 오전 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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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양심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사람을 평생에 단 한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 까닭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다 양심이 살아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양심만은 있어야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성품을 두고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이다”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아니다. 사람은 본디 선량한 피조물인데, 이 험한 세상을 살다 보니 악하게 된 것 뿐이다”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가지 견해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건, 누구의 마음에나 다소간의 ‘선’은 있고 누구에 마음에나 다소간의 ‘악’은 깃들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 그런 가운데 보기 드문 악인도 나타나고 보기 드문 선인도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도의 간디를 ‘인도의 양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20세기에 태어난 사람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장 가깝던 사람이 간디였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의 양심'을 찾습니다. “진리가 소중하냐 인도가 소중하냐”라는 질문을 받고 간디는 “그야 진리가 더 소중하지. 그러나 인도를 살리지 않고 진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였답니다.

그런 인물이 이때의 한국 땅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남북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뚝 솟은 미국의 링컨 같은 지도자, 나는 서슴지 않고 그를 ‘미합중국의 양심’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거짓말을 안 하던 지도자, 미국의 빛나는 내일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친 지도자. 한국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링컨 같은 지도자, 그가 미국의 양심이었듯, ‘대한민국의 양심’이라고 국민이 부르고 싶은 그런 지도자를 진정 갈망하고 고대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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