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반대집회, 과격 시위로 변질
주말 G20 반대 시위는 '전초전', 오는 11일 국내외 좌파성향 단체 대규모 집회 계획...합법·평화적 시위공간 '피스 존'마련에도 불구
주말인 6, 7일 서울 도심에서는 G20 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좌파성향 8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 대응 민중행동(민중행동)’은 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예수회센터에서 ‘서울국제민중회의’라는 명목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는 최악의 반인권적 국제회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민노총도 7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약 2만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G20의 허울 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밀실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G20정상회의’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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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민노총 집회에는 전국교직원노조, 진보신당, 청년실업네트워크 등이 참여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오후 7시 해산발표 이후에도 행진을 시도하고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과격 시위를 한 대학생 등 4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그동안 서울광장에서의 집회·시위 불허 방침을 변경, 2006년 이후 4년 만에 이날 민주노총 집회를 허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G20을 불과 4일 앞둔 시점에 노동자대회가 열려 치안 부담이 크지만 준법집회를 할 것으로 믿고 허가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은 “건국 이래 최대 국제행사인 G20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선진 집회·시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으나, 경찰측의 기대와는 달리 이날 민노총의 집회는 과격 시위로 변질됐다.
시민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서울광장 주변과 도심 일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벌이려는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며, 광장 주변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버린 각종 유인물과 종이컵, 술병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나뒹굴었다.
문제는 ‘G20’을 반대하는 이들 좌파성향 단체들의 이번 시위성 집회가 전초전이라는 것이다. ‘G20대응민중행동’이 사전에 계획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6일에서 12일까지를 G20 공동행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외국 좌파성향 단체와도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2010 서울 G20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1일에 이들은 ‘G20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로 선포, 서울역 광장에서 국내외 좌파성향 단체가 결집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또, 10일에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G20 규탄 촛불문화제’를 연다.
한편, ‘G20정상회의’ 개최기간 동안 의사표현의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을 평화시위구역인 '피스 존(Peace Zone)'으로 지정해 G20특별법에 의해 집회·시위가 제한되는 8일부터 12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피스 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회와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경찰은 "국내외 시민사회 단체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G20 대응 민중행동'측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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