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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와 ‘대포폰’은 별개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0-11-10 오후 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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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목회’와 ‘대포폰’은 별개다. 대포푼 수사는 흐지부지 하면서 왜 청목회 로비 수사는 그렇게 쎄게 하느냐는 시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둘 다 쎄게 하라고 요구해야지, 이것과 저것을 섞어서 말해선 안 된다. 대포폰을 흐지부지 한 경우라 할지라도 청목회 수사는 지금 그대로 박 터지게 해야 한다.

 둘 다 화끈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100%라면, 그리고 국민 입장에서는 매사 100%를 원하지만, 당장은 100%가 아니라면 우선은 50%라도 하는 게 낫다. 나머지 50%는 이명박 시대가 끝난 다음 새 정부 새 검찰이 ‘과거청산’을 할 수도 있다. 이건 검찰이 대포에 소총만 쏘는 것을 감싸는 말이 아니다. 청목회 로비 의혹에 대해서만이라도 검찰이 대포를 펑펑 쏘아댔으면 하는 희망일 뿐이다.

 한국 검찰이 선진국 검찰 수준에 미치지 못 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봐주어선 안 될 것이고, 검찰의 그런 후진적 정치성을 호되게 비판은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검찰 주제에 왜 청목회 로비 의혹만 열나게 수사하느냐?”는 효과를 발생시켜선 안 된다. ‘그런 검찰 주제’에라도 ‘청목회’에 대해 뽑은 칼이 흔들려선 안 된다. 흔들리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청목회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이를 긍정해서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면 그걸로 다다. 검찰은 주변 돌아보지 말고 계속 뻗어라. 일선 담당 검사들은 젊음의 혈기를 내뿜어 “우린 정치 논란 따윈 모른다. 수사밖엔 모른다. 내가 맡은 사건에 온몸을 던질 뿐” 하는 투철한 직업윤리로 앞만 보고 달려라! 가서 물어뜯어라!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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