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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문제, KBS 2편 NHK 16편 다뤄

열린북한통신 주최 ‘북한전문언론인 국제회의’서 MBC방문진 최홍재 이사, ’99이후 자국민 납치에 대한 한·일 보도태도 설명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0-11-22 오후 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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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3년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한국인은 514명이 납치되었고, 일본인은 17명이 납치되었다. 한국전쟁 당시의 민간인 납치나 국군포로 숫자를 합하면 그 규모는 매우 커진다. 그러나 1999년 이후 KBS가 납치문제와 관련하여 시사나 다큐프로그램 형태를 2편만을 다룬데 비해 일본 NHK는 16편을 다뤘다.”

 열린북한통신이 창립 5주년을 맞아 한국방송통신학회와 공동으로 주관한 ‘북한전문언론인국제회의’에서 MBC방송문화진흥회 최홍재 이사는 자국민 납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보도태도를 설명하면서 자국민 납치문제에 소극적인 정부와 방송을 겨냥했다.  

 ▲ 열린북한통신이 창립 5주년을 맞아 한국방송통신학회와 공동으로 ‘북한전문언론인국제회의’를 열었다. ⓒkonas.net

 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 이사는 또 방송 내용에 있어서도 일본은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의 책임을 묻는 반면, 우리의 방송은 김정일의 책임을 묻기보다 납북자들을 마치 남북한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처럼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한국의 방송이 자국민의 납치에 무관심한 원인으로 두 가지를 들었는데, 첫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동안 정부의 정책이 북한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설정됨에 따라 북한을 가급적 자극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띄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둘째는 “방송사 자체에 있다”며 ‘방송사 노조’를 지적했다 “편집권을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시키려는 노력으로 설립된 방송사 노조가 안타깝게도 편집권을 행사하는 주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더구나 방송사 노조는 “이념적으로 뚜렷한 경향성을 띠고 있다”며 방송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고, 민주노총은 종북세력이 주도하는 민노당에 당연직 대의원을 가지고 있으며, 방송노조가 핵심이 된 언론노조의 회비로 민노당 후보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례를 지적했다.

 특히 최 이사는 금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명백히 북한의 공격임으로 밝혀졌음에도 우리 국민 30%가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 것은, 본질적으로 김정일에 대한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김정일을 합리적 존재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 이사는 “북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북한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의 진실을 정확하게 인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방송을 들었다.

 그러면서 “2008년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이 57%(KBS 31.6%, MBC 21.8%, SBS 3.6%)로 2.1%의 YTN을 합하면 방송은 59.1%의 영향력에 이르고, 3대 포털의 영향력은 22.4%(네이버 17.3%, 다음 4.1%, 야후 1%)이며, 신문의 영향력은 8.2%(조선 4.0%, 동아 2.2%, 중앙 2.0%)”라며 방송 매체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광고주협회가 ‘2010 한국광고주대회’ 10주년 특별세미나에서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0년 미디어리서치’를 발표한 결과, 가장 영향력이 큰 매체는 KBS(53.9%), MBC(22.6%), 네이버(8.8%), SBS(6.4%), 조선일보(2.3%), 다음(1.5%), YTN(1.4%), 중앙일보(0.6%), 네이트(0.5%), 동아일보(0.4%)라고 영향력의 순서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28년간 근무한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츠히로 한국지국장은 ‘북한관련 보도에 있어서 외신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발제에서 “과거에는 일본 신문의 보도내용이 친북적이란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런 지적을 받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일본 신문의 논조가 변한 것이 아니라 2000년 이후 한국이 그만큼 좌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이후 한국 사회가 변화되어야 함에도 변하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1994년 김일성 사망시 많은 기자들은 북한이 (망하거나)변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후 북한이 변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며 “변명 같지만 북한이 변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정권교체 과도기에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김정일 체제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며, 북한에 대한 지원이 없었으면 북한은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지금의 북한 상황에 비추어 “지금 북한은 ‘3대세습’이란 과도기를 겪고 있는데, 지난 ’94년에 범했던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뼈있는 교훈을 제시했다.    

 북한인권탈북청년학생연합의 정철남 학생(서강대 4년)은 ‘북한의 3대세습을 바라보는 한국대학생들의 시각’ 발제에서, “북한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이들이라면 북한의 3대세습은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금년 9월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가 열리기 전 대학생 신문인 ‘바이트’가 남한 대학생 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3대세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한 반면, ‘있을 수 있다는 응답이 25%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으로 “3대세습이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한 학생들은 3대세습이 정당하다는 의견이 아니라, 왕조체제인 북한의 현 체제에서는 벌어질 수 있는 일”라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북한의 3대세습으로 남한 사회의 대북관에 변화가 생겼다”며, 그동안 친북적인 성향을 감추지 않았던 일부 지식인들이 북한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북한 주민 300만 아사나 천안함 공격설에 대해 부정하던 대학생들도 북한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한 대학생 사회가 북한의 세습독재를 비판하고 규탄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실천한다면 북한 독재정권의 붕괴가 가속화 될 것을 확신하면서도, 남한 대학생들의 대북인식 변화의 한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즉, “남북교류 전술을 통한 북한의 유화책, 개인주의로 인한 무관심, 당면한 취업문제” 등을 지적하며 남한의 대학생들이 북한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Daily NK의 박인호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취재 활성화와 취재원 보호’ 발제에서 “2005년부터 북한의 내부 소식을 외부에 전달하고자 하는 북한내 엘리트 계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북한 내부 취재가 활성화된 시기를 이 시기 쯤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김일성 사망후 10년 가까이 계속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과 고위 간부들이 근본적인 개혁조치를 하지 않는 이유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평양 거주 주민들과 당 간부들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생각이 전 주민들에게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현재 북한의 권력층에 속하지 않은 30~40대 인텔리 층에서 북한 내부의 상황과 주민들의 요구를 외부사회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북한 내부의 변화를 지적했다.

 덧붙여 북한 내부 저널리스트 육성의 의미를 “국제사회가 실용적인 대북정책을 세우는데 기여할 수 있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북한 급변사태시 민주적 언론과 NGO가 등장할 수 있는 리더십 발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조건에서 북한내 저널리스트 육성의 어려움 또한 지적했는데, “북한 당국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고, 자금과 행정능력을 가진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영리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대북진출에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하고, 북한내 저널리스를 발굴하고 육성해 북한이 보편적 민주국가로 나가는 중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북한내 저널리스트 육성 및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 주민들의 외부정보 유입 차단을 위해 라디오나 텔레비젼 구입시 북한 당국이 이를 분해해 주파수와 채널을 고정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konas.net

 이어 북한 주민들의 외부정보 유입 매개체인 라디오나 텔레비전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동원하고 있는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의 라디오나 텔레비전 구입시 라디오 주파수와 텔레비전 채널을 고정시키는 방법이 시연됐다.

 한편 이 날 축사를 한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사는 북한을 유사종교체제로 단정하고 “사실과 진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접근 차단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현재의 북한체제를 규정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정보 부족에서 비롯되는 우리 언론의 한계는 이해하나,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픽션 수준과 프로파간다 수준의 논평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북한을 옹호하는 언논평에 대해 비난하고 “김정일의 폭정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의 참상을 잊지 말 것”을 세계시민으로서 호소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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