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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전 날 서울을 뒤덮은 눈으로 전 시가지가 온통 하얀 세상으로 돌변한 가운데 서울광장에 설치된 스케이트장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케이트 타기에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은 오히려 뜨거워진 열기를 식혀주는 촉매제로 보였다.
또 한켠에 수북하게 쌓인 눈 더미를 중심으로 몇몇의 초등학생들은 눈싸움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금년 한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아직도 한반도는 전운(戰雲)이 가시지 않은 엄혹한 지역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우면서 우리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사건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 서울광장에 진열된 '천안함, 연평도 그리고 북한' 주제의 사진전시회.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한번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konas.net | |
그리고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국방부가 지난 25일부터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고 있는 '천안함, 연평도 그리고 북한'을 주제로 한 기획 사진전이다.
전체 20개의 대형 판넬 속에 담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관련 사진은 국방일보와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기자들이 현장 취재한 사진으로 이미 보도된 사진과 공개되지 않는 다수의 사진도 전시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사진전과 관련해 "지난 12월 발표된‘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가 우리 사회의 안보불감증과 청소년들의 취약한 안보관을 보여주고 있다”며“주요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비친‘천안함 폭침'과‘연평도 기습도발’현장 사진 전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실체를 바로 보고, 하나된 마음으로 굳건한 안보의식을 세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번 기획사진전 개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 날도 사진 전시회에는 휴가 나온 군인을 비롯해 지나는 시민들이 잠시 멈춰 사진을 바라보며 당시의 참혹했던 사실들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1주간 포상휴가를 나왔다는 전방부대 근무의 익명을 바라는 한 현역 상병 군인은 기자의 물음에 "그동안은 전방에 근무하면서도 북한군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난 천안함 사건과 이번 연평도 도발을 통해 북한군이 나와 맞닥뜨리고 있는 적이라는 실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방에서 근무한다는 게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연평도 포격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꼿꼿하게 방아쇠를 당겼던 해병대 군인이 있었지 않았느냐"며 "지금 절대 다수의 장병들이 그런 생각으로 복무에 임할 것"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내년 1월8일까지 열리게 된다.(konas)
▲ 천안함 46용사의 묘비 앞에서 오열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 ⓒkonas.net | |
▲ 46용사의 구조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의 생전 모습. 살아있는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konas.net | |
▲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모두가 안보의 파수꾼으로.... ⓒkonas.net | |
▲ 연평도 포격 후 인천으로 피란 갔던 연평도 유치원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옆의 누렁이는 포격으로 인한 심한 부상을 입어 언론에도 보도된바 있는 빈집의 개. ⓒkonas.net | |
▲ 눈발을 맞으면서도 연평도 해안을 순찰하고 있는 해병장병들. ⓒkonas.net | |
▲ 연평도 바다 건너 바로 지척에 있는 북한 지역. 해안포 진지가 눈에 보인다. ⓒkonas.net | |
▲ 멀리 산위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혁명사상 만세'글씨가 쓰여진 북한지역. ⓒkonas.net | |
▲ 평화롭던 연평도 마을이 한순간에 폐허의 현장으로 변하고. ⓒkonas.net | |
▲ 이 참상이 전쟁이 아니고 무엇인가. 무차별적으로 민가를 공격했던 북한군. 결코 이 만행을 용서해서는 안될 것이다. ⓒkonas.net | |
▲ 이들 연평도 해병은 영웅이었다. 적의 포격으로 포진지가 불에타고 있는 순간에도 방아쇠를 손에서 떼지 않았던 병사. 방탄 헬멧이 타들어가도 그의 부릅뜬 눈망울은 북한군의 포격발사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konas.net | |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