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인사부터
2007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하고 한나라당이 내세운 대선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믿고 열열이 뛰었던 그리고 이명박 후보를 당선케 만든 천 백 수십만 명을 대신하여 이명박 대통령께 신년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3년 가까운 세월을 두고 대통령께 듣기 거북한 심한 말을 무척 많이 한 사실을 시인합니다. 물론 뒤에 4대강 살리기로 명칭이 바뀌기는 하였으나 이 후보를 전적으로 밀었던 우리 모두는 선거 공약처럼 내세웠던 ‘대운하공사’를 전적으로 지지하였고 이 대통령의 생각대로 ‘세종시 원안’은 반드시 수정 돼야만 한다고 믿었을 뿐 아니라 대통령께서 내세운 ‘세종시 수정안’은 반드시 대한민국 국회에서 또한 가결이 돼야만 한다고 믿었던 것은 어김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우리들의 최대의 불만은 김대중·노무현 두 사람이 저질러 놓은 대북정책을 확연하게 바꾸어 놓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끌고 나간 사실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10년 동안 유지해온 햇빛정책·포용정책이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고 그 앞날을 암담하게 만든 것이 사실인데 노무현의 자살과 김대중의 사망에 즈음하여 이 대통령이 보여준 이해 못할 태도는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은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한 해 동안에 북의 김정일로부터 받은 말할 수없는 협박과 공갈은 이 대통령과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북의 정체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였고 이제는 사실대로 북을 우리의 주적으로 규정함에 거리낄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하였습니다.
천안함이 북이 발사한 어뢰에 격침되어 46명의 고귀한 젊은 생명을 잃게 된 뒤, 그리고 북이 아무 까닭 없이 우리의 영토인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하여 군인과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준 뒤로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의연한 결심을 확연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우리 대통령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동시에 우리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고 스스로 맹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우리들도 대통령과 함께 나라 사랑에 우리들의 정성을 다 바치기로 결심하였음을 전해드리면서 새해의 인사로 가늠코자 합니다.(www.kimdonggill.com)
김동길(연세대 명예교수, 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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