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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을 가진 내 아들

최고가 되지 않아도 좋다, 자신의 위치에서 상관을 공경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Written by. 김종화   입력 : 2011-01-11 오후 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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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난 내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렇다고 해서 애정 표현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서툴기 짝이 없는 부모다.

그래서 아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녀석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하며, 미소 짓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녀석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영화를 즐겨 보는 올바른 청년이다.

지금은 육군23사단에서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직업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청년 장교이기도 하다. 소대원들에게 ‘친구 같은 멋진 소대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열심히 군 복무하는 녀석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진다.

지난해 11월 7박 8일간의 외국여행을 다녀왔다. 녀석과 누나가 의논해 내 회갑기념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 준 것이다.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임관과 동시에 적금을 들었다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요즈음같이 자신밖에 모르는 젊은이들을 지켜보며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아들만 생각하면 내 가슴은 따뜻함으로 가득 찬다. 난, 녀석이 일등을 하지 않아도 좋고 또 최고가 되지 않아도 좋다. 지금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어른(상관)을 공경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아버지 효도관광을 보내 주기 위해 무려 2년여 동안이나 적금을 부은 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내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내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멋진 생각을 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이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아무리 세파에 시달리더라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만큼은 변치 말거라. 정성 어린 마음이란 상대방에게 곧바로 전달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 번 전달되면 금방 가슴이 따뜻해지는 거란다. 부모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 준 자랑스러운 아들아! 오늘 하루도 대한의 아들로 부끄럽지 않도록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멋진 소대장이 되어라. 사랑한다. 아들아! 중위 김지훈 파이팅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http://kookbang.dema.mil.kr/

김종화 작가(육군23사단 김지훈 중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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