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해적과 금미305 선원 맞교환 어려워"
서정민 교수, "금미호 선원, 전혀 다른 세력의 해적에 납치, 해적들 쉽게 몸값 포기하지 않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과 억류된 금미호 선원과의 맞 교환 가능성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언급해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아프리카 테러리즘 전문연구가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생포 해적과 금미호 선원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해적과는 전혀 다른 세력이라는 게 우선적 이유다.
또 이들 해적들은 인질협상을 통해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을 받기 위함인데 전혀 다른 군벌이나 연고가 해당되지 않는 해적을 위해 몸값을 포기하고 맞 교환에 응하기는 상식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실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생포된 해적들은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기업형 군벌들에 의해 고용된 행동대원에 불과해 이들이 생포 해적들의 생명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요인도 하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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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전 중앙일보 카이로 특파원)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27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500회 기념 강연회에 참석해 이번 소말리아 해적과 금미호 선원의 맞 교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이들 해적들은 현재 납치한 선박만도 40여 척에 인질만도 600여 명에 달할 뿐 아니라 해적선의 활동 범위도 이번 삼호주얼리호와 같이 연안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까지 활개를 치고, 본거지가 수십 곳에 이르고 있어 국제사회가 많은 군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쉽게 군사작전을 벌일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서 교수는 중동지역에 특파원으로 근무할 당시 지인들을 통해 (해적 근거지인)해변 지역을 가보고자 했지만 위험성으로 인해 가볼 수가 없었다며 "소말리아에도 중앙정부가 있고 군사력이 있지만 다국적 군대가 가서 이들(해적)을 소탕하는 것은 중앙정부는 그들의 힘이 미치는 일부 지역만 지배하고 나머지는 다른 군벌이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런 대표적인 국가의 예로 아프가니스탄을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지난 100년 동안 100여 개 부족으로 나뉘어져 민족통일국가를 한번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결국은 중앙정부의 힘보다는 부족세력들이 군대와 재판권까지 가짐으로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 나서 통치하고 있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이어 소말리아 해적이 세계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먹고살기 위한 생계형 해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에일리 항구의 예를 들며, "이 항구는 전체가 해적 도시로 여관은 전부 철조망으로 쳐놓고 인질 구금사업을 하고, 컴퓨터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회계사 역할을 하면서 납치한 선박의 화물 가치를 평가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선박을 수리해 그 납치 선박을 모선으로 해서 다시 해적질에 이용하기도 한다"며 이번 금미호 관련 사실을 엮기도 했다.
따라서 이 항구에서 해적들은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떠오르기도 한다고 했다. 즉 한 건만 제대로 해내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대형 선박들이 보잘 것 없는 몇명 되지도 않는 해적들에게 납치되는 이유를, 인질도 인질이지만 화물이나 원유 등 선적된 물동량 때문이라며 우리 원유 운반선인 삼호드림호가 피납돼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예를 들었다. 이는 해적들이 정선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로켓이나 미사일을 이용할 수 있고, 그럴 경우는 대규모 재앙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런 인질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현재 1인당 GDP가 600달러에 불과한 소말리아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 지원해주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리 선사들도 안전에 대한 개선된 인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아프리카 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서 교수는 이 날 '중동 이슬람권의 정치상황과 문화적 배경'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특히 우리사회를 비롯한 서방세계가 이슬람권의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획일화된 고정관념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 예로 "소말리아가 이슬람권은 맞지만 다른 중동권 국가와는 달리 하루 다섯 번 예배 보는 경우가 없다"며 "중동은 나라마다 차이점이 많다. 그러기에 일반화된 시각으로만 보면 안 된다. 레바논에서는 스키장을 개장하기도 한다. 비키니를 입고 다니는 곳도 있다" 중동 여러 나라를 비교했다.
또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사우디는 절대왕정에 석유자원을 국가재정의 절대 자원으로 활용하지만 이집트는 공화정에 고대 유적 등 관광 서비스 산업을 이용하는 등 완전히 다르다며 다양성을 보고 인정할 때에 문제해결 또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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