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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코피노’들

일부 한국 남성들의 횡포. 결코 무사할 리 없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우주의 철칙이다.

Written by. 류근일   입력 : 2011-01-31 오전 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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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9일 밤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코피노 이야기를 했다. 코피노란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남성들의 핏줄을 말한다. 그들의 수가 1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무책임한 한국남성들과 무책임한 필리핀 여성들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그 핏줄이야 무슨 책임이 있는가? 그들 어린이들은 완전한 피해자다. 그들은 귀중한 인격들이고, 어떤 경로로든 이 세상에 와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어서 온 영혼들이다.

 개중에는 무책임한 한국 남성과 일편단심 민들레로 사랑의 언약을 믿고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은 좌절한 가엾은 필리핀 여성의 사례도 있다. “나는 천사를 만났다” 운운 연애편지를 보내곤 하던 한국 남성은 “당신이 새 가정을 이룬 것은 이해하겠다. 그러나 당신의 딸과는 그래도 연락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지막 여성의 호소도 “그럴 수 없다"며 딱 잘라버렸다.

 사랑이야 식을 수도 있다. 막상 한국에 돌아와 보니 부모에게조차 말하기가 겁나서 우물쭈물 뭉개다가 마침 등장한 한국 여성에게 도망치듯 장가를 갈 수도 있다. 그게 잘한 짓이란 소리가 아니라 그게 인생의 불가측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뿌린 씨앗은 무슨 죄란 말인가? 자기가 만든 혈육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그 엄마에 대해 사랑의 배신을 한 것에 비할 바 아닌 하늘이 노할 죄다. 어린 생령의 한 평생에 대한 짓밟기와 치명상 입히기 아닌가?

 이것은 그 아버지란 사람의 씻기 어려운 업(業)으로 수 많은 생(生)을 통해 그를 옥죌 것이다. 그렇게 돼 싸다. 동남아 일대에 출몰하는 한국 남성들의 난폭한 업(業) 짓기. 한국으로 시집 온 동남아 와이프들을 구박하고 때리고 죽이기도 하는 일부 한국 남편들의 횡포. 결코 무사할 리 없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우주의 철칙이다. 한국 남성들이 동남아를 여행했다가 길에서 맞아죽는 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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