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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사람들-김정일 세상되면 복지가 무슨 소용있나

북핵 등 눈 앞 당면한 긴급과제는 외면하고 쓸데없는 걱정과 선동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01-31 오전 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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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걱정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이들을 ‘도사’라고 하지요. 도통한 사람, 진리를 터득한 사람, 삶의 실상을 아는 사람 - 이런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아주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의 경우, 오래 살기 위해 밤낮 건강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옆구리만 조금 걸려도 안심이 안 됩니다. 어쩌다 감기에라도 걸리면 혹시 폐렴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입니다. 예부터 오래 사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옛날에는 회갑까지만 살아도 장수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새 세월에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60은 넘겨 살기 때문에 회갑연을 베풀고 일가친척과 친지를 청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지금 세상에서는 70은 넘어 80까지는 살아야 장수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요새 ‘100세 쇼크’라는 새로운 낱말이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앞으로 100세를 살게 될 것 같다고 하여 그 날이 하도 멀고 먼 미래에 속하기 때문에 ‘쇼크’를 먹게 된다는 말일 겁니다. 급격스럽게 다가오는 선진 사회에서는 노인을 65세 이상으로 금을 긋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10년 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물론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섰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작년 말에는 65세 이상이 11%나 되었고 2018년에는 65세 이상이 14% 이상이 될 것이므로 한국은 ‘고령 사회’에 접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00세를 넘는 한국인이 수없이 많아질 터인데 그 많은 노인들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 개인도 국가도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물론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들이야 국민을 먹여 살리는 일이 최대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 생각에는 ‘고령화 사회’니 ‘고령 사회’니 하는 문제보다도 오늘의 한국이 그보다 더 중요한 과제 - 북의 인민공화국의 ‘비핵화’나 김정일의 군사적 도발이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김정일 세상이 되면 오래 살아도 별 수 없고 돈을 많이 벌어도 쓸 데가 없습니다. 왜 쓸데없는 걱정만 하고 정말 우리가 걱정해야 할 과제는 뒤로 미루는 것입니까.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을 가장 중대하고 긴급한 과제로 몰아주어야 되는 겁니다. “김정일의 야욕을 분쇄하고 우선 자유 민주주의로 남북을 통일하자.” - 이 한 마디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임을 국민으로 하여금 깨닫게 만들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답답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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