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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선장과 조영주함장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1-02-02 오전 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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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바락 대통령은 이집트를 지난 30년 동안 철권으로 통치해온 대단한 인물입니다. 낫세르가 혁명으로 집권하여 근대화에 힘써온 이집트를 사다트가 계승하여 끌고 나가다가 그가 돌연 암살되는 바람에 군인 출신인 무바락이 권력을 인계받아 30년이나 그 권좌를 지켜온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집권 때문에 불가피했던 독재와 그의 주변의 부정부패는 최근에 와서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러 민중의 반정부시위는 날마다 격화되는 가운데, 어제 오늘 사이에는 백만 명이 운집하여, “무바락 물러나라”를 외치게 되었으니 이집트의 앞날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무바락은 30년 전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의 영웅으로 등장하였다면, 한국에서는 아주 최근에 새롭게 영웅 한 사람이 탄생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석해균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던 삼호 주얼리호의 선장입니다. 그런 위기 속에서 그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우리 선원들은 다 살리고 자기 몸에는 여섯 발의 총탄이 박혔습니다. 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의식은 아직 되살아나지 못했지만 한국에 이송되어 국민 모두의 간절한 기도 속에 생사의 기로를 해매이고 있습니다.

물론 청해부대 최영함 함장 조영주 대령이라고 또 한 사람의 영웅이 없었다면 석 선장 혼자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 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함장은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크게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라고 겸손하게 한마디 하고 “국민이 바라는 것이 바로 강한 군대, 싸워 이기는 군대임을 강하게 느꼈다” 고 덧붙였답니다. 그런 군인들이 살아서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은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국의 앞날은 그래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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