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생모 초상화 태우고 욕설 동영상 등장
일반 초상화 아닌 간부들에게 배포되는 족자 사진으로 간부 촬영 가능성 커
북한 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김정일과 김정숙의 사진을 불태우고 김정일을 욕하는 낙서 장면을 촬영해 외부에 유출시킨 동영상이 발견됐다.
북한 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가 공개한 총 4분 22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북한 당 간부들에게만 배포되는 김정일과 김정숙의 족자 사진을 불태우고 종이에 '김정일 개XX'라고 쓰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정일과 김정숙 사진을 연이어 불태운 이 주민은 종이에 "김정일 개XX, 김정은은 뭐 말라죽은…. 바람써서 만들어 놓은 아들이다"라고 쓰고 뒷면에 "장가 갔다고 한적도 없으면서 이제와서 죽을 때가 되니까 아들을 찾니? 우리는 이것을 인정 못한다"고 썼다.
동영상을 제보한 탈북자는 "이 동영상은 북한 내부의 악화된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신문은 “북한 당국의 촬영자 색출을 고려해 스틸 사진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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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해당 주민이 사진 속 김정일의 이마에 ‘날강도’라고 쓰고(사진 오른쪽 위), 김정숙 사진에도 낙서를 한 후 불에 태우는(왼쪽 위)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제보한 탈북자는 "올해 1월 1일 함경북도 00시 한 간부가 자신의 집에서 사진을 불태우고 종이에 '김정일 개XX, 김정은은 바람피워서 낳은 아들'이라고 쓴 모습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영상은 북한 주택의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바닥에 사진을 놓고 불태운 다음 비난 낙서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탈북자는 “동영상은 집안에서 은밀히 촬영됐지만 가옥 형태는 전형적인 북한식”이라면서 “이 사진들도 일반 초상화가 아닌 간부들에게 배포되는 족자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을 본 한 탈북자는 "북한의 악화된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서 "족자 사진은 인화지로 돼 간부들에게 배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따로 구입할 방법은 없다"고 말해 북한 내부 간부가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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