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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族같은 마음으로 사회적 갈등 극복하자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에 너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그의 합(合)과 적(積)을 진심으로 찾아야 할 때

Written by. 신용철   입력 : 2011-02-08 오전 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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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혹한 한국전쟁의 60주년을 맞아 어려움의 극복과 역동적으로 창조해 온 자랑스러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출발한 한 해가 역시 격동 속 에서 다시 역사 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좋은 일에는 언제나 좋지 않은 일도 함께 있는 법으로, 커다란 시련을 다시 겪어야했던 한 해였다.

한국전쟁의 ‘휴전’ 이란 60년 전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다시 우리를 괴롭게 했다. 천안함 폭침으로, 그리고 연평도의 포격으로 이어져서 연말까지 전쟁 같은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우리는 역사상 언제나 끊임없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왔고, 싸우면서 오늘을 만들어 왔다. 그래서 역사라는 거울 속 에서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교훈을 얻고 또 힘을 얻어야한다. 우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60년 전 우리의 전쟁이 끝 난 것이 아니라 휴전중이며, 중국이란 이웃 대국의 매우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지만, 피 할 수 없는  위력에 대한 존재를 실감해야했다.

그 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민적 화합이 참으로 어렵다는 현실도 천안함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에서 모두 명백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같은 민족 두 국가’의 한반도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진정 냉철하게 고민 할  때 이다. 역사적으로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국가의 안보를 걱정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두 길 사이에서 ‘민족적 히스테리’ 를 아프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같은  민족이 두 국가로서 대립하고 싸우는 엇갈린 운명적 현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우리 내부에서조차도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에 너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그의 합(合)과 적(積)을 진심으로 찾아야 할 때이다. 정치와 경제, 사상과 문화, 역사와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 민족과 역사의 공동체가 함께 속한 것들” 을 함께 확인 성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가능성의 공탑(功塔)을 위해 우리 모두 한 가족(家族)처럼 조그만 벽돌을 나르고 쌓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민족과 역사문화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의식(意識)이나  단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이다. 가족은 바로 우리가 의지하고 안주하는 휴식처이며 생활의 모체이고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집단이다. 특히 가족은 바로 우리 사회가 지금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화합과 평화의 출발점이며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는 ‘집안이 화합하면 만사가 잘 이룩된다.’ 고 강조해왔다. 더구나 유교의 중요한 경전인 『대학』에서도 우리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 몸을 바로 잡고 집안을 잘 화합하면, 나라가 잘 잘 다스려지고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修身齊家治國平天下).'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최근 여성가족부의 ‘제 2차 가족실태조사’  에 의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조차도 가족으로 여기지 않으려는 사회적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특히 고대의 농경사회의 소산인 동양의 가족제도가 산업사회의 급격한 진행으로 대변혁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1세기의 산업사회라는 현실에서 공동체의식보다는 개인주의의 이기주의를 중시하는 의식에 대해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면도 많다.  

물론 대학이나 직장 같은 생활의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부르며 확산되어간다면 그것도 환영할 일이긴 하다. 그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화합해간다면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므로  ‘화합하면서도 각자의 주견을 견지하는(和而不同)’ 태도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져도 국가와 사회란 공동체의 목표와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나 화합하고 협력하는 지혜와 안목을 가졌으면 한다. 

꽁꽁 얼어붙어 혹독하게 추운 겨울의 민족적인 명절인 설날을 보내면서, 가족과 고향을 찾아 만나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갈라진 사회와 민족 간에 진정한 화합과 평화로운 소통과 통합이 훈훈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konas)

신용철(경희대 명예교수, 사학)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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