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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인들이 제대하면?

생존투쟁에 적응 못해 꽃제비나 범죄로 이어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2-08 오후 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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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식량난이 20년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 주민들은 시장경제와 지하경제를 통해치열한 생존투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몇 십년간 군복무를 하고 제대한 북한 군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배급은 물론 옷까지 무상으로 공급받던 그들은 제대 후 치열한 생존투쟁 마당인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낙오자’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제대한 북한 군인들의 비참한 삶에 대해 보도했다.

 2009년 탈북한 제대군관(장교) 이철수(가명 40세)는 “북한군 5군단 4사에서 군관(장교)으로 복무하던 친구가 2007년 초, 엄동설한에 제대해 온가족을 데리고 고향으로 가던 중 강원도 원산시 갈마역에서 보름동안 머물렀는데, 돈이 없어 차에 실을 수 없는 이삿짐에 불을 지르고 독재자 김정일을 저주하며 온가족과 함께 자살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에서 군 복무기간 군관(장교)들에게 매일 강요되는 ‘장군님께 충성하라’는 군 생활의 첫째 조건이다. 그러나 아무리 독재자를 위해 충성의 땀과 피를 흘렸어도 제대 후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방송은 “지금 꽃제비가 된 수많은 거리의 방랑자들 중에는 제대군관들이 많다”고 밝혔다. 군복입고 총 쏘는 것만 배운 그들은 장사도 할 줄 몰라 약육강식이 판치는 북한 사회에서 희생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제대 군관들의 처지가 더욱 비참해져 이삿짐을 싣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해도 자동차를 살 돈이 없어 몇 달을 노상에서 헤매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은 늦게나마 깨우친 제대 군관들의 울분은 많은 경우 범죄로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의 반항아들로 자기들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2009년 12월, 함경남도 요덕고개에서 10여명의 제대군인들이 장거리 차들을 약탈해 부속까지 다 뜯어가는 강도사건들이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공포심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같이 군복무를 하던 제대군관들의 비참한 생활을 전해 들은 군부의 현직 군관들과 군인들도 동요하고 군부 내에도 전에 없던 무질서가 만연하고 있어, 멀지 않아 군부에서부터 반 김정일 소요가 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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